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아이폰6s·6s플러스 사용자는 ‘봉’?

등록 2015-10-23 14:46수정 2015-10-23 20:38

23일 아침 서울 광화문 케이티 올레스퀘어 앞에 아이폰 신제품을 남보다 먼저 써보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매장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케이티 제공
23일 아침 서울 광화문 케이티 올레스퀘어 앞에 아이폰 신제품을 남보다 먼저 써보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매장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케이티 제공
“아이폰 사용자 `‘잡은 고기’ 간주”
애플 출시가 최대한 올리고

“아이폰6 재고 소진 못할까”
이통사 구매지원금 낮춰
애플은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의 가격을 최대한 올리고, 이통사들은 지원금을 낮췄다. 애플과 이통사들이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 사용자들을 ‘봉’ 취급한다는 불만이 나오는 이유다.

23일 아침 이동통신 3사가 공개한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의 출고가는 그동안 출시된 아이폰 가운데 가장 비싸다. 가장 싼 아이폰6s 16GB는 86만9000원, 가장 비싼 아이폰6s 플러스 128GB는 126만1700원이다. 이전 제품인 아이폰6 16GB의 출고가는 78만9800원, 64GB는 92만4000원이었다. 안드로이드폰들은 스마트폰의 대중화 추세에 따라 신제품의 출고가가 낮아지고 있는 데 반해 아이폰 신제품들은 오히려 가격이 올라가는 ‘역주행’을 하고 있다.

반면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에 대한 구매 지원금은 대폭 축소됐다. 월 11만원짜리 요금제 가입자가 받는 최고 지원금이, 엘지유플러스(LGU+)는 13만7000원, 케이티(KT)는 13만5000원, 에스케이텔레콤(SKT)은 12만2000원이다. 아이폰6 출시 때 최고 지원금이 25만원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월 3만~4만원짜리 요금제 가입자가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은 3만~5만원밖에 안 된다. 현행 단말기 지원금 상한은 33만원이다.

업계 전문가들의 말을 들어보면, 애플은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을 ‘잡은 고기’로 간주하고 있다. 아이폰 사용법에 익숙해져 안드로이드폰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적다고 보는 것이다. 애플은 같은 이유로 아이폰5 사용자들을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의 주요 마케팅 대상으로 삼는다. 아이폰5 사용자들이 짧아진 배터리 사용 시간과 기존 아이폰에서 운영체제를 최신 것(iOS 9)으로 업데이트하면 속도가 급격히 느려지는 것에 짜증을 내고 있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한 이통사 매니저는 “거꾸로 아이폰 신제품 값을 내려도 안드로이드폰 사용자가 아이폰으로 옮겨오는 경우가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기존 고객들이 크게 반발하지 않는 선까지 가격을 올려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통사들이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의 지원금을 줄인 이유는 아이폰6의 재고 문제 탓이 크다.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의 지원금을 확대하면 아이폰6와의 가격 차별성이 없어져 재고를 소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6는 아직 단말기 유통법의 단말기 지원금 상한 적용 대상이다. 한 이통사 팀장은 “아이폰6와 아이폰6s의 출시 간격이 좁아져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