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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6분기 만에 1%대 성장률…체감지수는 -0.2%

등록 2015-10-23 19:35수정 2015-10-23 20:39

한은 3분기 실질GDP 발표
2분기에 비해 1.2% 증가
메르스 탈출로 깜짝 성장
5년만에 최고 분기성장률

시민들 체감 성장률은 마이너스
자영업자들은 -0.6%로 더 낮아
한국 경제가 6분기 만에 1%대 성장률을 회복했다. 그러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때문에 극도로 부진했던 2분기와 비교한 결과이기 때문에 ‘예고된 깜짝 성장’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최근 경제성장률(GDP 증가율) 추이
최근 경제성장률(GDP 증가율) 추이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에 견줘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속보치)됐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분기 0.3% 등 5분기 동안 이어진 0%대 성장에서 벗어난 것이다.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2.6% 성장했다.

성장률 상승에는 2분기에 -0.2%를 기록한 민간소비가 1.1% 늘고, 부동산 경기에 힘입어 건설투자가 4.5% 증가한 게 주요 요인이 됐다. 추가경정예산 집행과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의 내수 진작 정책의 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0.2% 줄고, 수입은 1.3% 늘었다.

이런 분기 성장률은 2010년 2분기의 1.7%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높은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저성장 국면 탈출을 얘기하기에는 이르다. 무엇보다 3분기의 내수 회복에는 2분기에 메르스 여파로 실종됐거나 미뤄진 소비 지출이 뒤늦게 이뤄지면서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는 ‘기저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 성장률’은 오히려 마이너스라는 설문조사 결과도 ‘5년여 만의 최고 성장률’을 무색하게 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이 8월31~9월9일 성인 8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2일 내놓은 ‘3분기 체감경기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평균 체감 성장률(연간)이 -0.2%로 나왔다. 특히 자영업자의 평균 체감 성장률은 -0.6%였다.

경기 상황에 대한 체감 지수는 공식 지표보다 안 좋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응답자가 경제적 고통을 실제보다 과도하게 느끼고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실제 경제행위로 이어질 수 있는 경제 주체의 태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보고서는 “체감 경기가 부진할 경우 심리 위축을 야기해 적극적인 경제 활동을 저해한다”며, 소비 여력과 실제 소비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려면 체감 지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용화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3분기에 이나마 성장률이 오른 것도 소비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소비에는 심리적 요인이 큰데, 소비 심리가 꺼지지 않도록 가계 소득 증대를 뒷받침할 정책들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주열 한은 총재는 23일 연세대에서 열린 ‘금융 안정 평가와 중앙은행에 대한 정책 시사점’ 콘퍼런스에서 “금융 안정 측면에서 세계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리스크는 미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정상화되면서 나타날 국제적 파급 효과일 것”이라며 “한국의 경우 가계 부채를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각국에서 외국 자본 이탈과 시중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말로, 국내 일각의 기준금리 인하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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