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아시아미래포럼
한겨레 주최 아시아미래포럼 폐막
한·중·일 책임경영 우수 30곳 선정
한겨레 주최 아시아미래포럼 폐막
한·중·일 책임경영 우수 30곳 선정
한국·중국·일본 지식인들과 지방자치단체·시민단체들이 신뢰와 협동에 기반한 사회적 경제와 사회책임경영에서 아시아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찾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겨레신문사가 주최한 ‘2015 아시아 미래포럼’ 참석자들은 29일 마을과 마을, 도시와 도시, 국가와 국가의 경계를 넘어 연대와 협동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열어나가자고 입을 모았다. 올해로 여섯번째 열려 이틀간의 열띤 토론과 모색의 시간을 마친 아시아 미래포럼의 ‘결과’는 지속되는 경제 위기와 일본의 재무장 등을 둘러싼 지정학적 대립의 격화 속에서 의미 있는 울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지역 공동체와 사회적 경제’를 주제로 한 토론의 발표자로 나선 이케가미 히로미치 일본자치체문제연구소 이사는 “지속 가능한 사회 실현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것 중 하나가 국경을 초월한 지역사회와 지방자치단체의 연대”라고 밝혔다. 그는 “신자유주의 바람 속에서 해외자본이 여기저기서 토지를 매입하는 것을 허용한다면 지속 가능한 사회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도 “사회적 경제 시스템을 만들어내지 않고서는 좋은 도시를 만들 수 없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동아시아 기업 지배구조와 사회책임경영을 다룬 ‘기업 지배구조 위기와 해법’ 토론회에서도 지속 가능한 기업의 미래를 위해 경영자, 노동자, 소비자, 시민단체 등이 머리를 맞대고 힘을 합쳐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가와구치 마리코 일본 다이와연구소 연구위원 등 토론 참가자들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사회책임경영 강화는 한·중·일 3국 모두에 중요한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포럼에서는 한·중·일의 사회책임경영 우수 기업 30곳이 ‘동아시아 30’으로 선정돼 상을 받았다. 평가를 진행한 전문가위원회는 지난해보다 수상 기업들의 사회책임경영 점수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정영무 한겨레신문사 대표는 시상식에서 “아시아 경제는 숨가쁘게 성장하고 있지만 가파른 성장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불균형과 양극화, 환경 파괴 문제를 극복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상생을 고민해야 하며, 그 핵심은 사회책임경영”이라고 강조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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