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은 연내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발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옐런 의장은 4일(현지시각)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현재 미국 경제는 잘 돌아가고 있다. 소비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긍정적 경기 진단을 내놨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12월15~16일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현재의 제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의에 “가능성이 살아있다”고 답했다.
옐런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의 조건으로 “노동시장 상황이 더 개선되고 중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이 2%를 회복하는 것”을 내걸었다. 경기 회복세가 지속된다고 판단되면 연내에 올리겠지만 지표가 안 좋으면 금리에 손을 대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9월에 5.1%를 기록한 실업률이 주요 변수로 지목되는데, 미국 노동부는 10월 실업률을 6일 발표한다.
미국 안팎의 금융시장은 옐런 의장 발언을 연내 인상 가능성에 한층 무게를 실어주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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