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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강수량은 부족한데 생활·공업용수 소비는 날로 늘어

등록 2015-11-12 20:46수정 2015-11-13 10:14

국내 최대 농업용 저수지인 충남 예산군 대흥면 예당저수지에서 극심한 가뭄으로 배와 낚시꾼들의 좌대가 뭍으로 드러나 있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촬영한 모습이다. 
 예산/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국내 최대 농업용 저수지인 충남 예산군 대흥면 예당저수지에서 극심한 가뭄으로 배와 낚시꾼들의 좌대가 뭍으로 드러나 있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촬영한 모습이다. 예산/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4대강과 가뭄
충남 서부지역 가뭄 원인·대책은
충남 서부지역의 가뭄은 강수량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다.

지난 주말 광역 상수원인 보령댐 유역에 모처럼 단비가 내렸으나, 올해 강수량은 예년(1354.9㎜)의 62% 수준(846㎜)에 그치고 있다. 42년 만의 최저치다. 지난해(973.5㎜)에 이어 두 해 연속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현재 보령댐의 저수율은 19.4%로 예년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보령댐의 물 부족 사태를 초래한 원인은 또 있다. 내포신도시 등 새로운 도시 건설, 발전소 증설, 산업단지 준공 등 지역 개발이 잇따르면서 보령댐의 물 사용량이 크게 증가한 것도 물 부족 상황을 가속화하고 있다. 실제로 보령댐이 공급한 생활·공업 용수는 2005년엔 3900만㎥였으나 2010년엔 그 갑절인 7800만㎥로 늘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9일 보령댐에서 지난해 공급할 생활·공업 용수량을 9060만㎥로 계획했고, 실제로 계획량의 77%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는 소양강댐(64%)과 대청댐(48%)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극심한 가뭄에도 그만큼 생활·공업 용수의 공급과 소비가 많았다는 것이다.

주요 다목적댐 예년 대비 강수율과 저수율
주요 다목적댐 예년 대비 강수율과 저수율

보령댐 유역 강수량 예년의 62%
신도시·발전소 증설로 부족 가속화
도, 상수관로 개선·저수지 준설 추진
환경단체 “공급확대보다 활용 잘해야”

또 보령댐이 공급하는 발전 용수도 1998년 하루 평균 4305㎥이던 것이 매해 급증해 2013년엔 3만1011㎥까지 증가했다. 올해는 9월 말(3만1664㎥)에 이미 역대 최대 공급량 기록을 경신했다. 수자원공사는 “2007년 당진화력과 태안화력의 7·8호기 증설에 이어 지난해에는 신보령화력발전소까지 가동돼 발전용수 공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충남도 가뭄비상대책본부는 내년 3월이면 보령댐 저수위가 물 공급 한계치인 50m(현재는 57.68m)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 때문에 내년 2월 말까지 금강~보령댐 도수로 공사를 완공해, 내년 홍수기인 6월 말까지 하루 11만5천톤의 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이르면 내년, 늦어도 2017년까지 역시 물이 부족한 예당호에 20만톤가량의 물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물 공급처로는 공주보 외에 삽교호·곡교천, 유구천·지천 등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충남 서부 지역의 낡은 상수관로를 보수·교체해 누수량을 줄일 계획이다. 새누리당과 정부는 11일 이 지역의 상수관로 개선에 91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또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저수지 준설도 추진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충남 서부의 만성적인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제안을 내놓았다. 최계운 사장은 지난 4일 “충남 서부에 10만톤 규모의 해수 담수화 시설을 건설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안했다. 공사 기간과 비용이 댐 건설보다 적게 들어 더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환경단체는 기존에 확보한 물을 적절히 활용하는 방안이 우선이라는 의견을 제시한다.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현재 공급되고 있는 생활, 농업, 공업 용수의 양이 다른 선진국보다 많은 편이다. 공급을 더 늘리는 방식보다는 상수도의 누수 줄이기, 지역 상수원 활용, 적절한 수리권 조정, 빗물·지하수 활용 등을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세종/송인걸 김규원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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