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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금융시장 휘청 “단기충격 불가피”

등록 2015-11-16 19:52수정 2015-11-16 20:45

프랑스 파리 테러의 영향으로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0.27포인트(1.53%) 내린 1943.02로 장을 마친 16일 서울 중구 을지로 케이이비(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테러의 영향으로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0.27포인트(1.53%) 내린 1943.02로 장을 마친 16일 서울 중구 을지로 케이이비(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테러의 여파로 16일 주식시장이 가라앉고 환율은 오르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하게 한 주를 시작했다. 2001년 미국 9·11과 2004년 스페인 열차 테러 이후 서구에서 발생한 가장 심각한 테러가 한국을 비롯한 세계 금융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들이 2357억원가량을 순매도하면서 전거래일 대비 1.53% 내린 1943.0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1.69% 떨어진 659.20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74.1원으로 전거래일보다 10.3원이나 올랐다. 1170원대 상승은 42일 만이다. 중국과 인도가 미미하게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아시아 대부분의 증시가 하락을 면치 못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하락의 절반 정도는 테러 영향이고, 나머지는 미국 금리 인상 우려, 수출 부진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안전자산 추구 심리로 수요가 늘면서 일본 도쿄거래소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소폭 하락했고, 아시아와 미국 시장에서 금과 원유 가격은 이날 오후 현재 1%가량 올랐다.

코스피 외국인 매도로 1.53% 급락
중·인도 제외한 아시아 증시 하락
달러 환율 42일만에 1170원대로
한국 경제에 ‘제3의 리스크’ 우려

국내외 전문가들은 대형 테러에 따른 일시적 충격은 불가피하다면서, 충격이 장기화하거나 실물경제로 전파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이번 사태는 2001년 9·11 테러의 충격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미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수년간 이어진 4%대 성장률이 1%로 꺾였다.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그해 세계 무역은 3% 이상 감소했다.

파리 테러는 ‘세계 경제의 수도’ 뉴욕에서 3000명 넘게 사망한 9·11 테러만큼 충격파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프랑스 군이 시리아를 공습한 가운데, 추가 테러나 교전이 발생하면 악영향이 커질 수 있다. 미국의 지상군 투입 등으로 중동 상황이 악화되면 유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 경제로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중국의 경기 둔화라는 ‘G2 리스크’에 유로존의 새로운 위기라는 ‘리스크’가 얹어질 수도 있다. 그러면 세계 경제의 3대 축이 모두 ‘리스크’를 안기는 꼴이다. 프랑스가 2대 경제대국인 유로존의 3분기 성장률은 0.3%로 미약한 수준인데 현지의 소비심리 악화는 수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유로존 19개국을 포함한 유럽이 한국의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가량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유럽의 여러 난제를 감안할 때 대규모 테러는 내수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며 “글로벌 성장 둔화 속에 추가 테러와 이에 대한 서방의 보복작전이 감행될 경우 경기 불확실성은 배증될 것”이라고 했다.

이본영 김효진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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