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트 2015’ 열어 내년 사업계획 발표
지역·시간 등에 따라 정보 세분화
관심사 기반 네트워크 검색 1월 출시
기존 서비스에도 라이브 기능 추가
포털 ‘실시간 대응’ 경쟁 가속화
지역·시간 등에 따라 정보 세분화
관심사 기반 네트워크 검색 1월 출시
기존 서비스에도 라이브 기능 추가
포털 ‘실시간 대응’ 경쟁 가속화
“똑같이 ‘해운대’를 검색해도 서울에 있는 사람과 부산에 사는 사람의 검색 목적은 다릅니다. 아침인지 저녁인지, 검색 시간대에 따라서도 원하는 결과가 다르죠. 모바일 사용자의 상황에 맞춰 더 세분화된 결과를 제공하는 것, 네이버 ‘라이브 검색’의 미래입니다.”
네이버가 내년도 전략을 발표하는 ‘네이버 커넥트 2015’ 행사를 연 1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의 대형 무대에 오른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 총괄부사장은 ‘라이브’(Live)라는 단어에 힘을 줬다. 이날 김상헌 대표와 검색·쇼핑·동영상·광고 등 사업 분야별 임원들도 모두 네이버의 향후 전략을 응집한 한 단어, ‘라이브’에 초점을 맞췄다.
김상헌 대표는 “모바일을 신체 일부처럼 사용하는 시대에 사용자들은 지금 바로 이 순간, 나에게 의미있는 것을 찾고 있다. 기다림 없이 즐기고, 현장의 생생함을 공유하려는 사용자들에게 최적화된 연결을 제공하는 것이 라이브”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국경 없는 경쟁을 벌이는 인터넷 산업에서 네이버는 늘 생존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네이버는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관심사 기반 네트워크 서비스 ‘위드(With) 검색’을 비롯해 지역 검색, 쇼핑 검색, 지식 검색 등 기존 서비스에 라이브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색부터 쇼핑, 결제까지 끊김없는 실시간 결과 제공을 통해 서비스 수준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런 서비스를 위해 네이버는 세 가지 종류의 데이터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클릭만으로 사용자의 선호도를 파악했다면 앞으로는 ‘좋아요’ 클릭, 댓글 작성, 동영상 재생 등 사용자의 보다 구체적인 행위를 기반으로 ‘라이브 피드백’ 정보를 분석하고, 관심사가 유사한 사용자들을 분류해 ‘라이브 위드니스(Withness)’ 정보를 구축하고, 모바일 접속 장소·시간·날씨 등을 고려한 ‘라이브 콘텍스트(Context)’ 정보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네이버는 모바일 사용자들이 얼마나 다양한 주제에 대해 즉각적인 결과를 요구하는지에 관한 내부 집계 자료도 공개했다. 10월 한달 동안 모바일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어 수는 컴퓨터 사용자가 입력한 것보다 1억개 이상 많았다. 지난달 21일 오전 7시49분,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소식이 국내에 알려지자마자 급속도로 모바일 검색이 치솟았다.
모바일 사용자의 이런 특성 때문에 현재 포털 기업들은 모두 ‘실시간 대응’을 놓고 전쟁 중이다. 지난달 제주 본사에서 대표이사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연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앞으로의 핵심 가치로 사용자의 요구에 즉각 부응하는 ‘온디맨드’(On Demand)를 꼽았다. 지난 9일 일본 도쿄에서 아태지역 기자간담회를 연 구글은 사용자가 요구하기도 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계를 학습시키는 ‘머신 러닝’을 미래 주력 사업 분야로 꼽았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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