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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집값 하락의 신호탄? 비수기 일시적 현상?

등록 2015-11-30 20:04

수도권 집값 상승세 3개월만에 꺾여
가파르던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11월 들어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수도권 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주택 종합) 매맷값 상승세가 둔화된 것은 지난 8월 이후 석달 만이다. 다만 이런 상승세 둔화가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본격적인 하락을 예고하는 ‘신호탄’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30일 한국감정원의 ‘11월 전국 주택 가격 동향’을 보면,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달 대비 0.37%를 기록하며 지난달(0.42%)보다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지난 8월부터 두달 연속 상승 폭을 키웠으나 석달 만에 상승세가 주춤해진 것이다. 최근 주택시장에 ‘공급 과잉’과 ‘가계부채 증가’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조사 결과여서 더 주목을 끈다.

부동산 업계에선 11월 들어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 상승세가 주춤해진 것은 시장이 계절적 비수기로 접어든 데 따른 일시적 조정으로 보는 시각이 아직은 많다. 상승 폭이 둔화됐다고는 하지만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해 7월(-0.03%) 이후 지금까지 16개월 연속 올랐고, 올해 들어서만 누적 상승률이 4.17%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김규정 엔에이치(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지난해는 부동산시장 부양책들이 망라된 ‘9·1 부동산 대책’이 나오면서 연말 주택시장에 회복 기대감이 넘쳤으나, 올해는 시장 환경이 바뀌었다. 집값이 지속적으로 오른 데 따른 피로감까지 겹치면서 비수기인 연말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이 숨고르기에 접어든 국면”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건설업계의 ‘밀어내기 분양’에 따른 주택 공급 과잉 우려와 내년부터 시행되는 정부의 가계 부채 관리 방안 등과 맞물려 주택시장이 위축 국면에 접어드는 게 아니냐는 진단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장은 “소득 심사 기준 강화 등 가계 대출 억제 대책과 금리 인상을 앞두고 최근 집을 살 사람들은 거의 샀다고 봐야 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가계 부채와 금리 인상 이슈로 주택 거래가 크게 줄어드는 ‘거래 절벽’ 현상이 나타나면서 수도권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 인상과 가계 부채 대책이 모두 시장에 충분히 예고돼 있는 변수인 만큼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더라도 단기간에 급락해 주택시장이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박원갑 케이비(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적정 주택 보급율을 105%로 봤을 때 수도권은 98% 수준에 머물고 있어 공급 과잉을 우려하기는 아직 이르다. 만약 금융당국이 주택시장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로 가계 부채 대책 시행을 연기하거나 실효성 없는 내용으로 변질시킨다면 되레 주택시장의 혼란만 더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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