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서울~광주 1만5300원
비싼 민자 고속도로도 3.4% 올려
비싼 민자 고속도로도 3.4% 올려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건설한 고속도로 통행료가 29일부터 4.7% 오른다. 5개 민자 고속도로도 3.4%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2011년 2.9% 오른 뒤 동결됐던 재정 고속도로 통행료를 29일부터 4.7% 올린다. 천안~논산 등 5개 민자 고속도로 통행료도 3.4% 올린다”고 10일 밝혔다. 국토부 강희업 도로정책과장은 “2011년 요금을 올린 뒤의 물가 상승률을 반영했고, 현재 원가의 83%인 요금을 87% 수준으로 현실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부선 서울~대전은 7700원에서 8200원, 서울~북대구는 1만2600원에서 1만3500원, 서울~부산은 1만8800원에서 2만100원, 호남선 서울~광주는 1만4400원에서 1만5300원, 서해안선 서서울~목포는 1만4900원에서 1만5900원, 영동선 서울~강릉은 1만100원에서 1만700원으로 오른다.
재정 고속도로보다 비싼 민자 고속도로의 통행료도 함께 인상된다. 인천대교는 6000원에서 6200원(재정 고속도로 통행료의 3.1배), 대구~부산은 1만100원에서 1만500원(2.3배), 천안~논산은 9100원에서 9400원(2.1배), 서울~춘천은 6500원에서 6800원(1.8배), 부산~울산은 3800원에서 4000원(1.2배)으로 오른다. 이번 인상으로 민자 고속도로 사업자들은 1년에 192억원의 요금을 더 거둔다.
다만 인천공항(재정 고속도로 요금의 2.2배), 서수원~평택(1.2배), 평택~시흥(1.04배), 용인~서울(0.9배) 등 4개 고속도로는 2014~2015년 자금 재조달을 통해 요금을 내렸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퇴계원(1.7배)은 요금 인하를 검토 중이어서 이번에 요금을 올리지 않았다. 자금 재조달은 민자 회사가 고속도로 건설 등에 사용한 빚을 이자율이 더 낮은 대출로 바꾸는 것이다. 이우제 국토부 광역도시도로과장은 “현재 서울~춘천과 인천대교도 자금 재조달을 통한 요금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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