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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은 총재, 기준금리 인상-인하론 모두 경계

등록 2015-12-23 19:53수정 2015-12-23 21:19

“미국 올렸다고 곧바로 올리진 않아”
‘추가 인하’ 전망에도 부정적 입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경제 연구기관장들과의 ‘경제 동향 간담회’에서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고 곧바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물론 연준(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과 그 영향이 기준금리 결정에 중요한 고려 요소”라고 했다. 그러나 미국 기준금리 인상 뒤에도 국내외 금융시장이 안정적이었다며, 당분간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반대로 기준금리 인하를 점치는 시각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인 터에 한국은행이 최근 2016~2018년 물가안정 목표를 2%로 설정하자, 일부 전문가들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려 돈을 더 풀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 총재는 “물가안정 목표 2%는 중기적 시계에서 지향하는 목표 수준이지 단기에 달성해야 할 목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을 곧장 따라가지 않는다는 이 총재의 입장은 기준금리 1.5% 동결을 결정한 지난 10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뒤에도 나온 바 있다. 이번 발언은 금리인하론에 대해 던지는 메시지도 강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1999년 6월~2000년 5월 4.75%에서 6.5%로 올리자, 한은은 2000년 2~10월 기준금리를 4.75%에서 5.25%로 인상한 바 있다. 연준이 2004년 6월~2006년 6월 1%에서 5.25%로 올렸을 때, 한은은 2005년 10월~2008년 8월 3.25%에서 5.25%로 끌어올렸다. 각각 8개월과 1년4개월 뒤 연준을 따라간 셈이다.

한은이 연준의 움직임을 따라갈지와 그 시기는 국내 경기 상황과 함께 연준의 보폭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 통화정책 결정자들은 16일 기준금리를 7년 만에 0.25~0.5%로 0.25%포인트 올릴 때 내년에 4차례에 걸쳐 1%포인트를 더 올리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1일 “(연간 8회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중) 두 번에 한 번꼴 인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형 투자은행들은 2~3차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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