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 그룹 오르고 13개 그룹 하락
한화 8위로…동부는 16계단 추락
한화 8위로…동부는 16계단 추락
올해 대기업의 인수·합병(M&A) 등으로 내년 재계 순위가 크게 바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시이오(CEO)스코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집단 49개 그룹의 2015년 자산 변동을 기준으로 내년도 재계 순위를 예측한 결과 32개 그룹(65.3%)의 순위가 바뀔 것으로 30일 내다봤다. 19개 그룹은 순위가 오른 반면 13개 그룹은 떨어질 전망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주요 그룹 40곳 가운데 33곳(82.5%) 순위가 바뀐 이후 가장 큰 폭이다.
그룹별로는 삼성테크윈 등 삼성 계열사 5곳을 인수한 한화가 한진과 현대중공업을 제치고 10위에서 8위로 2계단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케이디비(KDB)대우증권을 품에 안을 미래에셋도 10계단이 뛰어 19위로 점쳐졌다. 또 케이티앤지(KT&G)(35위→29위), 교보생명보험(38위→33위), 한국타이어(34위→31위) 등도 순위가 올랐는데 이들 그룹은 인수·합병이 아닌 자본과 부채 증가가 원인이었다. 이밖에 두산, 대림, 부영, 현대백화점, 효성 등도 순위가 올랐다.
반면 동부제철, 동부특수강 등을 떼어낸 동부그룹은 20위에서 36위로 16계단이나 급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금호아시아나 역시 금호석유화학과 계열분리가 확정돼 20위로, 현대중공업도 현대종합상사를 떼어내면서 9위로 내려앉았다. 이외에도 한진, 케이티(KT), 현대, 오시아이(OCI), 한국지엠(GM) 등도 순위가 이전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런 변화에도 상위 그룹인 삼성, 현대차, 에스케이(SK), 엘지(LG), 롯데, 포스코, 지에스(GS) 등은 변동이 없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30대 그룹 중 2016년 순위 변화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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