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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프리미엄폰 G5, 갤럭시S7과 같은날 공개…확 달라진 엘지 “공격 앞으로”

등록 2016-01-13 20:09수정 2016-01-13 21:00

다음달 MWC서 동시에 발표
2~4달 늦게 내놓던 관행 탈피
“디자인, 사양 자신” 판단한듯

태양광 패널 생산능력 3배 확대
5천억원 들여 동부팜한농 인수
잘할 수 있는 분야 과감한 투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폰 출시 시기 비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폰 출시 시기 비교

엘지(LG)전자가 차기 프리미엄폰 ‘G5’를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하기로 해 삼성전자의 ‘갤럭시S7’과 맞붙게 됐다. 엘지전자가 프리미엄폰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와 같은 날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돌다리도 두드리듯 신중한 경영을 해온 엘지가 공격적으로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엘지전자는 13일 ‘그날을 비워두세요’(Save the date)라는 제목의 초청장을 세계 주요 언론사들에 발송했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개막 전날인 2월21일 오후 2시(현지시각) G5 공개 행사를 연다는 내용이다. 삼성전자가 같은 날 저녁 갤럭시S7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져, 두 제품이 동시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그동안 엘지전자는 ‘옵티머스G’를 시작으로 ‘G4’까지 삼성전자보다 길게는 4달 이상, 짧게는 2달 정도 뒤늦게 공개했다.

이번 ‘맞불 작전’은 지난해 1월 취임한 조준호 사장(MC사업본부장)이 직접 결정했다고 한다. 엘지전자의 한 임원은 “1000명이 넘는 기자들과 주요 통신사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행사에서 신제품을 공개한다는 것은 디자인이나 성능 등 다양한 면에서 승부를 해볼 만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G5는 엘지전자 프리미엄폰 가운데 처음으로 메탈을 도입하고 디자인도 크게 바꾼 것으로 전해진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20’을 탑재했다고 한다.

엘지전자는 특히 초청장에 그동안 써온 제품의 디자인을 암시하는 실루엣 이미지 대신 ‘즐거움과 재미가 시작된다’(Play Begins)는 문구가 적힌 초록색의 작은 상자를 썼다. 제품의 사양보다 디자인과 사용자경험(UX)을 앞세우는 모양새다. 조준호 사장은 지난해 3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가 쉽게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엘지전자의 한 부장은 “G5는 사용자가 쉽고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사용자경험을 강화한 제품으로 사실상 ‘조준호폰’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엘지전자는 고효율 태양광 생산라인 8개를 보유한 구미사업장에 2018년 상반기까지 5272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생산라인 6개를 14개로 늘려 현재 1GW급인 연간 생산능력을 2018년 1.8GW, 2020년 3GW까지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3GW는 가정집 100만가구가 사용하는 연간 전력량과 맞먹는다. 엘지전자는 “최근 국제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사업성에 대한 믿음이 생겨 장기간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엘지화학도 최근 농자재 전문기업인 동부팜한농 주식 100%를 5152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고, 엘지하우시스는 독일 건자재 전문 기업인 호른슈흐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이전의 엘지그룹과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2011년 에스케이(SK)그룹에 인수된 하이닉스를 두고도 엘지는 머뭇거렸다. 엘지그룹의 한 임원은 “당시 그룹의 투자 여건이나 업황 등을 고려해 인수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맞대결을 피하지 않고 투자에도 과감히 나서고 있다. 엘지그룹의 한 부장은 “구본무 회장이 신년사에서 ‘자동차 부품과 신에너지 분야처럼 성장의 가능성을 봤다면 자원을 집중해 과감히 치고 나가 남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룹 전체적으로 잘할 수 있는 분야는 자신감을 갖고 밀어붙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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