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케이(SK)하이닉스가 반도체 직업병 보상을 위해 ‘산업보건 지원보상위원회’를 발족한다고 22일 밝혔다. 보상위는 작년 11월 ‘에스케이하이닉스 산업보건검증위원회’가 제안한 포괄적 지원보상을 따르기 위한 것이다.
산업보건검증위는 2014년 <한겨레>가 에스케이하이닉스 반도체 작업장 노동자들의 직업병 의심질환 발병 사실을 보도하면서 그해 10월부터 1년여간 외부전문가들이 팀을 구성해 현장조사를 펼쳤다. 그 결과로 지난해 11월 “반도체 작업장과 직업병 의심질환의 인과관계에 대해 입증하기 어렵다”면서도 회사 쪽에 포괄적 지원·보상을 제안한 바 있다.
지원보상위원회는 산업보건검증위원회가 제시한 기준을 바탕으로 다양한 개인별 요소를 고려해 심의할 예정이다. 위원장인 아주대 예방의학교실 장재연 교수를 비롯해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김형렬 교수, 여성환경연대 강희영 사무처장, 법무법인 한결 신길호 변호사 등이 외부 위원으로 참여한다. 에스케이하이닉스 노조 대표 2명과 회사 쪽 1명도 위원으로 참여해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지원보상위원회가 제시하는 객관적이고 투명한 지원보상안을 수용해 이를 실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지원보상 신청기간은 1월25일부터 4월30일까지 인터넷 누리집(www.ohscc.org)과 전화, 우편 등으로 가능하다. 전화 (02)733-0110(평일 아침 9시~오후 5시)로 걸거나, 우편은 서울 종로구 종로 1 (교보생명빌딩 9층) 우편번호 03154 법무법인 한결 산업보건 지원보상위원회 지원센터로 보내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누리집을 살펴보면 된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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