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조아무개(30)씨는 요즘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틈틈이 부동산 앱을 실행해 매물 정보를 검색하는 게 주요 일과가 됐다. 서울 신림동 ‘원룸’에 2년째 월세로 살고 있는 그는 오는 4월 계약이 끝나는 대로 좀더 깨끗하고 공간이 넉넉한 ‘투룸’으로 이사할 계획이다. 조씨는 “2년 전만 해도 인터넷 포털에서 부동산 매물을 찾았는데, 지금은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매물을 검색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직방·다방·방콜 등 모바일 중개 앱
2012년 이후 소형 전월세 정보 집중
1인가구 27% 시대…20~30대 호응 커 3개 앱 내려받기 횟수만 2천만건
‘중개업소보다 앱 검색 먼저’ 22%로 플랫폼 구축 뒤 사업확장 무궁무진
1위 직방엔 골드만삭스 수백억 투자도
사무실·상가 거래 등 영역 넓히고
이사·인테리어·임대관리 등 외연 확대 최근 부동산 중개 시장에 불고 있는 ‘모바일’ 바람이 ‘부동산 거래 생태계’를 빠르게 바꿔가고 있다. 누구나 스마트폰에서 간단하게 앱을 내려받아 실시간으로 원하는 매물 정보를 검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는 모바일에 익숙한 대학생과 20~30대 직장인 등 젊은층을 타깃으로 하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모바일 부동산 중개 플랫폼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곳은 ‘직방’, ‘다방’, ‘방콜’ 등 이른바 ‘스리(3) 방’이다. 앱 내려받기 현황을 보면, 직방이 최근 2년 새 10배로 늘어난 1200만건을 넘어섰고 다방이 600만건, 방콜이 100만건에 이르렀다. 직거래 정보에 주력하는 ‘두꺼비세상’도 입소문을 타면서 앱 내려받기 수가 50만건을 넘어섰다. 이들 부동산 중개 앱은 많게는 하루 1만개 안팎의 신규 매물을 등록하며, 월간 조회수는 수천만건에 이른다. 이런 모바일 플랫폼의 성장은 젊은이들이 ‘방을 구하는 공식’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실제 직방이 2014년 12월, 2015년 3월과 8월 세 차례에 걸쳐 시장조사기관을 통해 ‘집을 구하는 방법’을 조사한 결과, 사람들의 행동양식은 반년여 만에 크게 달라지고 있었다. 2014년 12월엔 ‘부동산을 직접 방문한다’고 답변한 비율이 58.8%인 반면, ‘부동산 정보 서비스 앱을 먼저 찾아본다’는 비율은 3.4%로 미미했다. 그러나 2015년 8월에는 ‘앱을 먼저 찾아본다’는 비율이 21.6%로 7배나 많아졌다. 2012년 1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직방은 높은 인지도가 강점이다. 지난해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투자자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부터 380억원의 투자를 받아낸 뒤 대대적인 광고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배우 송승헌을 내세운 ‘안심을 잇다’ 캠페인을 벌여 눈길을 끈다. 최근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여주인공이자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인 혜리를 모델로 내세워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는 다방은 2013년 스타트업 ‘스테이션3’이 내놓은 모바일 중개 플랫폼이다. 이는 지난해 ‘벼룩시장’과 ‘알바천국’ 등을 운영하고 있는 미디어윌그룹이 지분 70%를 인수하면서 선두 업체인 직방을 바짝 뒤쫓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운영 중인 ‘방콜’은 10년 이상 축적된 공인중개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믿을 수 있는’ 매물 정보를 앞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사회초년생과 20~3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방 구하기 마니또’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는 임대차 경험이 부족한 대학생이나 직장인을 위해 부동산114 연구원들이 방을 구할 때 직접 동행해 현장답사와 계약서류 검토 등을 도와주는 서비스다. 이들 업체가 빠르게 성장하는 배경엔 1인 가구가 크게 증가하고, 전세 대신에 월세가 늘어나는 등 국내 임대차 시장에 불어닥친 구조적 변화가 자리잡고 있다. 실제 통계청의 장래가구추계 자료를 보면, 1인 가구 비중은 2000년만 해도 15.6%에 그쳤으나, 2015년 27.1%로 늘어나고 2021년 이후 30%를 넘어서게 된다.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는 2019년이면 1인 가구보다 더 적어져 비중이 역전되고, 2035년이면 1~2인 가구가 전체의 70%에 가까워진다. 원룸을 비롯한 다세대, 다가구, 오피스텔 등 소형 주택 전월세 시장이 커지는 것은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인 셈이다. 이에 스타트업인 직방과 다방 등은 원룸·다세대·다가구 등을 대상으로 한 전월세 정보에 집중하면서 모바일 열풍을 일으켰다. 네이버, 다음 등 기존 대형 포털이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매매·전세 정보에 치중하는 사이에 변화의 파도에 올라타고 틈새를 공략한 것이다. 특히 기술 발달로 위치정보(GPS)와 생생한 사진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고, 이용자들도 모바일 환경에 급속하게 익숙해진 점도 이런 서비스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모바일 중개 플랫폼 회사의 수익 구조는 어떨까? 이들의 수익은 공인중개사나 건물주가 모바일 플랫폼에 매물 정보를 올리면서 내는 수수료(광고비)에 의존한다. 소비자는 모바일 플랫폼 이용 비용은 없고, 얻어낸 정보를 바탕으로 중개업소를 통해 거래가 성사됐을 때만 중개수수료를 내면 된다. 중개업소 처지에서 보면, 아파트 같은 매물은 대형 포털에 광고를 내지만 원룸, 투룸 같은 소형 주택 전월세 매물은 모바일 중개 플랫폼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다. 모바일 중개 플랫폼을 이용하는 중개업소와 소비자는 크게 늘어났지만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의 수익은 아직까지는 저조한 상태다. 2014년 직방의 매출액은 약 33억원으로 전년보다 2.5배 이상 늘었으나 순수익은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다른 회사들도 사정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들 기업이 개척해나가는 부동산 ‘오투오’(O2O: Online to Offline,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결) 시장의 성장 속도는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게다가 모바일 중개 플랫폼의 진화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먼저 다방이 발빠르게 사업 다각화에 나서면서 이사, 청소, 인테리어, 가구·가전 구매 등 부동산과 관련된 다양한 신규 사업을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3월부터는 아파트와 빌라 등의 매매 정보도 추가할 예정이며, 상반기 안에 ‘허위 매물 방지 시스템’도 내놓을 예정이다.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는 직방은 모바일 부동산 중개 시장의 생태계를 바꿔나가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안심직방시스템’을 도입해 허위 매물에 대한 소비자 불신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안심직방시스템은 통화 내용이 기록되는 안심녹취서비스(가상 안심번호 사용), 매물광고 실명제, 직방 안심중개사 5계명 준수 등의 요건에 동의하는 중개사를 ‘안심중개사’로 이름 붙여, 매물 정보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도록 했다. 모바일 플랫폼에서 조건 좋은 허위 매물을 미끼로 매수자를 유인하는 중개업소가 많은 현실에서 이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면 시장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선진국 모바일 중개 시장 동향을 보더라도 국내 관련 산업의 확대 가능성은 크다고 본다. 미국은 소형 임대차 시장뿐 아니라 주택 매매 영역까지 모바일 중개 시장이 활성화했고, 유럽에서는 국경을 가리지 않고 임대주택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들이 활발하게 영업하고 있다. 최민섭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교수(부동산학과)는 “국내 모바일 중개 플랫폼들은 최근 몇년 새 전월세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충성 고객들을 대거 확보한 단계”라며 “이를 바탕으로 연관 사업을 확대하겠지만 수익구조가 지금처럼 광고 수준에 머문다면 성장성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바일 중개 플랫폼 대표 주자들 역시 수익 모델을 찾기 위해 서비스의 범위를 크게 넓히며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방’ 거래에 집중해온 지금까지가 1단계였다면, 2단계는 이사와 인테리어 등 포괄적 서비스까지 한번에 제공하는 ‘모바일 토털 부동산 서비스’ 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2.5 또는 3단계’에서는 ‘임대관리 서비스’ 시장이 펼쳐질 수도 있다. 임대관리업은 집주인이나 건물주를 대신해 임차인을 모집하고 건물을 유지·보수하고 임대료를 받아주는 등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월세가 늘어나는 임대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차세대 부동산 서비스업으로 손꼽힌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2012년 이후 소형 전월세 정보 집중
1인가구 27% 시대…20~30대 호응 커 3개 앱 내려받기 횟수만 2천만건
‘중개업소보다 앱 검색 먼저’ 22%로 플랫폼 구축 뒤 사업확장 무궁무진
1위 직방엔 골드만삭스 수백억 투자도
사무실·상가 거래 등 영역 넓히고
이사·인테리어·임대관리 등 외연 확대 최근 부동산 중개 시장에 불고 있는 ‘모바일’ 바람이 ‘부동산 거래 생태계’를 빠르게 바꿔가고 있다. 누구나 스마트폰에서 간단하게 앱을 내려받아 실시간으로 원하는 매물 정보를 검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는 모바일에 익숙한 대학생과 20~30대 직장인 등 젊은층을 타깃으로 하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모바일 부동산 중개 플랫폼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곳은 ‘직방’, ‘다방’, ‘방콜’ 등 이른바 ‘스리(3) 방’이다. 앱 내려받기 현황을 보면, 직방이 최근 2년 새 10배로 늘어난 1200만건을 넘어섰고 다방이 600만건, 방콜이 100만건에 이르렀다. 직거래 정보에 주력하는 ‘두꺼비세상’도 입소문을 타면서 앱 내려받기 수가 50만건을 넘어섰다. 이들 부동산 중개 앱은 많게는 하루 1만개 안팎의 신규 매물을 등록하며, 월간 조회수는 수천만건에 이른다. 이런 모바일 플랫폼의 성장은 젊은이들이 ‘방을 구하는 공식’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실제 직방이 2014년 12월, 2015년 3월과 8월 세 차례에 걸쳐 시장조사기관을 통해 ‘집을 구하는 방법’을 조사한 결과, 사람들의 행동양식은 반년여 만에 크게 달라지고 있었다. 2014년 12월엔 ‘부동산을 직접 방문한다’고 답변한 비율이 58.8%인 반면, ‘부동산 정보 서비스 앱을 먼저 찾아본다’는 비율은 3.4%로 미미했다. 그러나 2015년 8월에는 ‘앱을 먼저 찾아본다’는 비율이 21.6%로 7배나 많아졌다. 2012년 1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직방은 높은 인지도가 강점이다. 지난해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투자자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부터 380억원의 투자를 받아낸 뒤 대대적인 광고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배우 송승헌을 내세운 ‘안심을 잇다’ 캠페인을 벌여 눈길을 끈다. 최근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여주인공이자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인 혜리를 모델로 내세워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는 다방은 2013년 스타트업 ‘스테이션3’이 내놓은 모바일 중개 플랫폼이다. 이는 지난해 ‘벼룩시장’과 ‘알바천국’ 등을 운영하고 있는 미디어윌그룹이 지분 70%를 인수하면서 선두 업체인 직방을 바짝 뒤쫓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운영 중인 ‘방콜’은 10년 이상 축적된 공인중개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믿을 수 있는’ 매물 정보를 앞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사회초년생과 20~3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방 구하기 마니또’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는 임대차 경험이 부족한 대학생이나 직장인을 위해 부동산114 연구원들이 방을 구할 때 직접 동행해 현장답사와 계약서류 검토 등을 도와주는 서비스다. 이들 업체가 빠르게 성장하는 배경엔 1인 가구가 크게 증가하고, 전세 대신에 월세가 늘어나는 등 국내 임대차 시장에 불어닥친 구조적 변화가 자리잡고 있다. 실제 통계청의 장래가구추계 자료를 보면, 1인 가구 비중은 2000년만 해도 15.6%에 그쳤으나, 2015년 27.1%로 늘어나고 2021년 이후 30%를 넘어서게 된다.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는 2019년이면 1인 가구보다 더 적어져 비중이 역전되고, 2035년이면 1~2인 가구가 전체의 70%에 가까워진다. 원룸을 비롯한 다세대, 다가구, 오피스텔 등 소형 주택 전월세 시장이 커지는 것은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인 셈이다. 이에 스타트업인 직방과 다방 등은 원룸·다세대·다가구 등을 대상으로 한 전월세 정보에 집중하면서 모바일 열풍을 일으켰다. 네이버, 다음 등 기존 대형 포털이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매매·전세 정보에 치중하는 사이에 변화의 파도에 올라타고 틈새를 공략한 것이다. 특히 기술 발달로 위치정보(GPS)와 생생한 사진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고, 이용자들도 모바일 환경에 급속하게 익숙해진 점도 이런 서비스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모바일 중개 플랫폼 회사의 수익 구조는 어떨까? 이들의 수익은 공인중개사나 건물주가 모바일 플랫폼에 매물 정보를 올리면서 내는 수수료(광고비)에 의존한다. 소비자는 모바일 플랫폼 이용 비용은 없고, 얻어낸 정보를 바탕으로 중개업소를 통해 거래가 성사됐을 때만 중개수수료를 내면 된다. 중개업소 처지에서 보면, 아파트 같은 매물은 대형 포털에 광고를 내지만 원룸, 투룸 같은 소형 주택 전월세 매물은 모바일 중개 플랫폼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다. 모바일 중개 플랫폼을 이용하는 중개업소와 소비자는 크게 늘어났지만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의 수익은 아직까지는 저조한 상태다. 2014년 직방의 매출액은 약 33억원으로 전년보다 2.5배 이상 늘었으나 순수익은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다른 회사들도 사정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들 기업이 개척해나가는 부동산 ‘오투오’(O2O: Online to Offline,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결) 시장의 성장 속도는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게다가 모바일 중개 플랫폼의 진화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먼저 다방이 발빠르게 사업 다각화에 나서면서 이사, 청소, 인테리어, 가구·가전 구매 등 부동산과 관련된 다양한 신규 사업을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3월부터는 아파트와 빌라 등의 매매 정보도 추가할 예정이며, 상반기 안에 ‘허위 매물 방지 시스템’도 내놓을 예정이다.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는 직방은 모바일 부동산 중개 시장의 생태계를 바꿔나가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안심직방시스템’을 도입해 허위 매물에 대한 소비자 불신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안심직방시스템은 통화 내용이 기록되는 안심녹취서비스(가상 안심번호 사용), 매물광고 실명제, 직방 안심중개사 5계명 준수 등의 요건에 동의하는 중개사를 ‘안심중개사’로 이름 붙여, 매물 정보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도록 했다. 모바일 플랫폼에서 조건 좋은 허위 매물을 미끼로 매수자를 유인하는 중개업소가 많은 현실에서 이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면 시장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선진국 모바일 중개 시장 동향을 보더라도 국내 관련 산업의 확대 가능성은 크다고 본다. 미국은 소형 임대차 시장뿐 아니라 주택 매매 영역까지 모바일 중개 시장이 활성화했고, 유럽에서는 국경을 가리지 않고 임대주택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들이 활발하게 영업하고 있다. 최민섭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교수(부동산학과)는 “국내 모바일 중개 플랫폼들은 최근 몇년 새 전월세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충성 고객들을 대거 확보한 단계”라며 “이를 바탕으로 연관 사업을 확대하겠지만 수익구조가 지금처럼 광고 수준에 머문다면 성장성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바일 중개 플랫폼 대표 주자들 역시 수익 모델을 찾기 위해 서비스의 범위를 크게 넓히며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방’ 거래에 집중해온 지금까지가 1단계였다면, 2단계는 이사와 인테리어 등 포괄적 서비스까지 한번에 제공하는 ‘모바일 토털 부동산 서비스’ 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2.5 또는 3단계’에서는 ‘임대관리 서비스’ 시장이 펼쳐질 수도 있다. 임대관리업은 집주인이나 건물주를 대신해 임차인을 모집하고 건물을 유지·보수하고 임대료를 받아주는 등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월세가 늘어나는 임대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차세대 부동산 서비스업으로 손꼽힌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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