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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준전세’가 대세?…서울 1년새 41% 급증

등록 2016-02-01 20:21

전세난 여파 인상분 월세로 돌려
강남·양천구 비중 40% 안팎까지
전세·준월세 거래량은 소폭 감소
전세난 여파로 새해 들어 서울에서 보증금 일부만 월세로 돌려내는 ‘준전세’ 거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배를 초과하는 형태로, 월세는 적고 보증금이 많은 경우다. 예컨대 월세가 50만원이라면 보증금이 적어도 1억2천만원을 넘어야 준전세가 될 수 있다.

1일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아파트, 단독·다가구, 다세대, 연립 전체) 전·월세 거래량(신고 기준) 2만9858건 가운데 ‘준전세’는 3652건으로 지난해 1월(2583건)에 견줘 41.4% 증가했다. 보증금이 1년치 월세보다 낮은 ‘월세’(1205건)와 월세·준전세 사이의 ‘준월세’(8710건) 거래량이 각각 지난해 동월 대비 4%, 1.2% 줄어든 것과 견주어 준전세만 나홀로 급증한 것이다.

이와 달리 전세는 1만6291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1만9953건)보다 18.8% 줄어들었으며, 이에 따라 전체 전·월세 거래량도 지난해 1월(3만2605건)보다 8.4% 줄어들었다. 이처럼 준전세 거래가 급증한 것은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집주인들이 2년 계약이 끝난 뒤 전세금 인상분만큼을 월세로 돌려 내놓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세입자들 처지에서도 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이 과도하게 높은 이른바 ‘깡통전세’ 위험을 줄이기 위해 준전세를 차선책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많아졌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 전체 월세(준전세·준월세·월세) 주택 가운데 준전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로 지난달 전체 월세 거래량 1264건 가운데 41.1%(519건)가 준전세로 거래됐다. 다음으로 송파구(450건) 39.7%, 양천구(184건) 39.1%, 서초구(296건) 36.9%, 강동구(206건) 30.1% 등의 차례로 강남권의 월세 대비 준전세 비중이 높았다. 강남권은 전셋값 수준이 서울에서 가장 높은데다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이주 수요도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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