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주택시장 냉기류에 초긴장
개성있는 평면설계로 소비자잡기
대우 ‘일산 에듀포레’ 1/4이 소형
대림 ‘오포’ 모든 가구에 테라스
현대 ‘평택’ 공원형 아파트로 꾸며
개성있는 평면설계로 소비자잡기
대우 ‘일산 에듀포레’ 1/4이 소형
대림 ‘오포’ 모든 가구에 테라스
현대 ‘평택’ 공원형 아파트로 꾸며
건설업계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내놓는 자사 아파트에 더 많은 수요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 공급과잉 논란에 이어 이달 들어 시행된 가계부채 종합대책 효과로 연초 주택시장에 냉기류가 감도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첫 분양 단지의 성적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4일 건설업계 말을 종합하면, 이달 말 수도권 일대에서 올해 첫 분양에 나서는 건설사들은 분양 성적이 상반기 분양시장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개성 있는 평면 설계 등 차별화한 상품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경기 고양시 탄현동에 짓는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를 올해 ‘마수걸이’ 분양 단지로 낙점하고 이달 말에 내놓는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99㎡ 1690가구 규모로, 일산 지역에선 희소성이 큰 전용 62㎡ 이하 소형이 397가구 포함된 게 특징이다. 대우건설은 3.3㎡당 평균 분양가를 시세보다 저렴한 900만원대로 책정하고 실속있는 평면 설계를 앞세웠다. 전용 62㎡는 3면 발코니 설계로 서비스 면적을 크게 넓혔고 74㎡형은 채광, 환기가 뛰어난 4베이(방3개와 거실이 전면에 배치된 구조)를 적용했다.
대림산업은 이달 말 경기 광주 오포읍에 선보이는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전용 76~122㎡, 573가구)에 파격적인 신평면을 도입했다. 모든 가구에 4.9~7.6㎡ 넓이의 개방형 테라스 설계를 도입하고, 저층부에 위치한 43가구에는 71㎡ 넓이의 대형 테라스 설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 입주자 취향과 생활 방식에 따라 같은 주택형이라도 공간을 다르게 구성할 수 있는 신평면 ‘디하우스’를 선보인다.
현대산업개발도 이달 말 경기 평택 용죽지구에 짓는 ‘비전 아이파크 평택’(전용 75~103㎡, 585가구)를 내놓는다. 이 단지는 배다리생태공원과 접한데다 14%대의 낮은 건폐율이 적용돼 공원형 아파트로 설계될 예정이다.
이밖에 현대건설이 서울 은평구 ‘녹번 힐스테이트’, 삼성물산이 서울 광진구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를 이달 말에 저마다 마수걸이로 내놓는다. 녹번 힐스테이트는 서울지하철 3호선 녹번역이 단지 앞에 위치해 ‘초역세권’ 입지가 눈길을 끈다.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에선 복층 가구에 적용되는 ‘아틀리에 하우스’, 거실과 주방의 공간 활용도를 높인 ‘스마트 사이징’ 평면이 첫선을 보인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올해 첫 분양 단지들은 비교적 양호한 입지와 함께 최근 분양시장에서 차별화 핵심 요소로 떠오른 ‘평면 설계’에 심혈을 기울인 게 특징이다.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판촉전도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대우건설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
전용 59~99㎡ 1690가구
대림산업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
전용 76~122㎡ 573가구
현대산업개발 비전 아이파크 평택
전용 75~103㎡ 585가구
현대건설 녹번 힐스테이트
전용 49~119㎡ 260가구
삼성물산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
전용 59~145㎡ 502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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