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등 9개그룹은 전원 그대로
포스코, 교체율 61%로 가장 높아
포스코, 교체율 61%로 가장 높아
최근 1년새 30대 그룹의 대표이사 70%가 유임되는 등 변동폭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백화점, 한진 등 9개 그룹은 한명도 교체하지 않았다. 경기 하강 국면에서 ‘안정 경영’을 지향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시이오(CEO)스코어는 2015~2016년 30대 그룹 270개 계열사 359명의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0명(27.9%)이 교체됐다고 밝혔다.
그룹별로는 대표이사가 1명인 대우조선해양을 제외하면 포스코, 엘에스(LS)그룹이 각각 61.5%, 50.0% 교체율로 변동폭이 컸다. 포스코는 대표이사 13명 가운데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엔지니어링, 포스코플랜텍, 포스코엠텍, 포스코켐텍, 포스코강판, 포스코기술투자 등 8명이 바뀌었다. 엘에스그룹은 16명 가운데 절반이 새 인물이었다. 신세계(45.5%), 지에스(GS·44.4%), 에스케이(SK·39.0%), 삼성(37.0%), 한화(36.8%), 케이티(KT·36.4%) 등도 교체율이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현대백화점은 대표이사 13명 모두를 유임시켰다. 또 한진(10명), 효성·동부(8명), 케이씨씨(KCC)·현대(4명), 동국제강(3명), 대우건설·에쓰오일(S-OIL·1명) 등도 기존 체제를 유지했다.
또 11개 그룹은 소폭의 교체를 택했다. 오씨아이(OCI·14명)와 미래에셋(8명), 현대중공업그룹(7명), 금호아시아나(6명) 등은 1명만 새 인물을 앉혔다. 롯데(16.0%), 현대차(20.0%), 대림(25.0%), 씨제이(29.4%), 엘지(31.6%), 두산·영풍(33.3%) 등도 교체율이 낮았다.
퇴임자 100명의 평균 임기는 3.4년이었다. 오씨아이가 7년으로 가장 길었고, 지에스(5.9년), 엘지(5.4년), 두산(4.9년), 한화(4.4년), 엘에스(4.4년), 금호아시아나(4.0년) 등이 4년 이상이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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