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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민간 기관투자자는 주총 ‘거수기’ 역할

등록 2016-02-18 19:37수정 2016-02-18 21:56

경영진 제안 안건 반대율 1.5%
주요 연기금 11%…턱없이 낮아
지난해 자산운용사, 보험사, 은행 등 민간 기관투자자들의 경영진 제안 안건에 대한 반대율은 1.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의 반대율(14.5%)이나 해외 주요 연기금(11.0%)에 비해 턱없이 못미치는 수준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90개 민간 기관투자자들의 2015년 1년간 의결권 행사 내역 공시를 살펴본 결과, 1만8110건 가운데 반대는 279건(1.5%)이었다고 18일 밝혔다. 또 90개사 가운데 57개사(63.3%)는 아예 한 건의 반대도 없어 사실상 ‘거수기’ 역할을 했다.

한번이라도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곳(33개) 가운데는 독립계 운용사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504개 안건 가운데 78건을 반대해 가장 높은 반대율(15.5%)을 보였다. 반면 케이비(KB)자산운용은 759개 안건 가운데 1개만을 반대(0.1%)해 가장 낮았다. 업종별로는 보험사(0.7%)가 자산운용사(1.8%)에 비해 저조했다. 경영진 제안 안건에 한 건이라도 반대한 보험사는 외국계 2곳에 불과했다. 아울러 금융그룹·기업집단 소속 기관투자자는 안건에 반대를 하더라도 주주총회가 끝난 뒤 공시해, 반대 의견의 사전 공시가 회사 경영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효과를 주지 못했다.

송민경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원은 “2013년 자본시장법을 고쳐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충실의무가 명시됐는데도 여전히 형식에 그치고 있다”며 “금융그룹이나 기업집단 소속 기관투자자의 반대율이 특히 낮은 것은 소유·거래 관계에 따른 이해상충의 영향일 가능성이 커 이를 해결할 수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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