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께 부산에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프에이오) 산하 세계수산대학이 개교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19일 “에프에이오 산하 세계수산대학 한국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12일 세계수산대학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을 공개 모집하는 안내문을 발표했다. 지난 1일 신청서를 마감했더니 부산·제주·충남 등 3곳이 접수했다. 업무를 대행하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15~17일 유치 신청서를 낸 3곳을 방문해 조사를 벌였다.
해양수산부는 7월 에프에이오 수산위원회와 12월 이사회에 출석해 부산을 세계수산대학 한국 후보지로 추천할 계획이다. 두 번의 심사를 통과하면 내년 7월 에프에이오 총회에 상정된다.
세계수산대학 캠퍼스는 부산이 유력하다. 세계수산대학은 우리 정부가 에프에이오에 먼저 제안해 2014년 1월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다 우리나라를 빼고는 세계수산대학 유치에 적극적인 나라가 없기 때문이다.
내년 7월 에프에이오 총회에서 세계수산대학이 부산으로 확정되면 캠퍼스는 부경대 대연캠퍼스 안에 들어서고 입학생들은 부경대 기숙사와 실험실습 기자재, 실습선 등을 사용한다. 2018년부터 개발도상국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교원 33명이 양식기술학부·수산자원관리학부·수산사회과학학부 등 3개 과정 석·박사 100명을 교육한다.
부산시는 세계수산대학이 설립되면 1300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원양산업 활성화 등 수산업 발전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세계수산대학의 연간 운영비 70억원의 절반인 35억원을 지원하고 50억원의 발전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송양호 부산시 해양수산국장은 “세계수산대학 유치 성과를 거울삼아 해양수산 분야 국제기구와 행사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해 부산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해양수도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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