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털 팩’ 형태로 미국 공장서 생산
북미 3대 완성차업체에 모두 납품
북미 3대 완성차업체에 모두 납품
엘지(LG)화학은 “북미 3대 완성차 업체 가운데 하나인 크라이슬러가 올해 말부터 양산할 예정인 플러그드인 하이브리드 미니밴 모델인 ‘퍼시피카’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납품하게 된 배터리 용량은 16kWh로 미국 미시건주에 위치한 홀랜드공장에서 생산하게 된다. 엘지화학은 “배터리 셀뿐만 아니라 배터리 제어시스템 등 다양한 부품으로 구성된 토털 팩 형태로 공급한다. 이번 계약으로 수천억원의 매출을 확보하게 됐고, 크라이슬러와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해 향후 대규모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제너럴모터스의 전기차 ‘볼트(Volt)’와 고성능 순수전기차(EV) ‘볼트(Bolt)’, 포드의 전기차 ‘포커스(FOCUS)’가 엘지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바 있어, 이번 계약으로 엘지화학은 북미 3대 완성차 업체 모두를 고객으로 확보하게 됐다. 엘지화학은 세계 최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업체다.
엘지화학은 “미국 현지 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 홀랜드공장은 지난해 말 1개 라인을 추가로 증설해 현재 4개 라인이 가동 중이며, 직원도 약 100여명을 신규 채용해 330명 수준으로 늘었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글로벌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013년 32억6000만달러(약 3조7000억원) 규모였던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0년에는 182억4000만달러(20조7000억원)로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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