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120개국 출시 계획…유럽 반응 좋아
고객·파트너·직원 신뢰 뿌리내릴 것
고객·파트너·직원 신뢰 뿌리내릴 것
“‘갤럭시S7’은 120개국 대부분 통신사에 공급키로 했다. 목표량은 밝히기 곤란하지만 ‘갤럭시S6’보다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22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연 부임 뒤 첫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S7·S7엣지가 전작보다 성공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에서 1년 만에 신종균 사장의 뒤를 이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게 됐다.
고 사장은 갤럭시S7의 탄생 배경으로 소비자 요구를 꼽았다. 그는 “갤럭시S7은 성능에서 소비자들이 전작(갤럭시S6)에 대해 가졌던 불만을 모두 해결해줘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갤럭시S의 혁신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갤럭시S6에서 사라진 외장 메모리 슬롯, 방수·방진 기능을 원했고, 배터리 용량에 대해서도 불만이 있었다는 것이다. 반면 갤럭시S6의 디자인에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고 사장은 “갤럭시S6의 디자인은 좋다고 판단해 후속작도 계승했다”며 “갤럭시S7엣지 모델은 베젤(화면 테두리)을 더 줄여 손에 잡히는 느낌을 높여 고객이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매량은 갤럭시S6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영국, 프랑스 등에서 얘기(반응)를 듣고 있는데 갤럭시S6보다 더 낫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럼에도 2012년 갤럭시S3가 출시되던 때의 ‘영광’을 재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고 사장은 “그때만해도 중국 업체가 많지 않았고 경쟁사도 다양한 모델이 없었다”며 “(당시는)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는 상황이었으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져) 그 정도의 영업이익을 욕심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 사장은 취임 뒤 세운 목표로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제품과 파트너로부터의 존경, 임직원으로부터 신뢰 등 세가지를 꼽았다. 그는 “2~3년 후에 (목표를) 달성했나 스스로 평가해보고 조직의 책임자로서 3가지 경영철학을 회사 안에 뿌리내리고 싶다”고 말했다.
갤럭시S7는 3월11일 60개국에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120여 개국으로 출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바르셀로나/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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