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중국, 한국기업 인수 150% ‘쑥’ 재벌, 신사업 M&A는 42% ‘뚝’

등록 2016-02-28 20:20수정 2016-02-28 21:12

중, 방송콘텐츠 등 10건 기업결합
국내 재벌은 신사업 진출 몸사려
2015년 한해 동안 중국기업의 한국기업 인수가 전년보다 150% 급증했다. 반면 국내 재벌기업들이 신사업 진출 목적으로 다른 회사를 인수합병한 건수는 42% 감소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8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2015년도 기업결합(합병·주식취득·영업양수 등) 동향과 특징’을 발표했다. 이번 자료는 2015년 한해 동안 공정위가 심사한 기업결합 사건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외국기업이 국내기업을 인수한 데 따른 기업결합 신고는 모두 32건(5조1천억원 규모)으로, 이 가운데 중국기업의 한국기업 인수는 10건(1조6천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기업의 한국기업 인수는 2014년의 4건(6천억원)에 비해 건수로는 150%, 금액으로는 167% 급증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사모펀드 피에이지에이씨(PAGAC)의 영실업(완구) 인수, 도실리콘의 피델릭스(반도체 부품) 인수, 쑤닝유니버설미디어의 레드로버(애니메이션 제작)와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연예기획) 인수, 홍콩 디엠지(DMG)그룹의 초록뱀미디어(방송 프로그램 제작) 인수 등이 이뤄졌다. 공정위는 “한국 제조기업의 보유기술을 확보하고, 한류 바람의 영향으로 한국 방송 콘텐츠 시장에 진출할 목적이 큰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 재벌(대기업집단)의 기업결합은 150건으로 2014년의 230건에 비해 35%나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국내기업의 기업결합이 534건으로 한해전에 비해 18% 늘어난 것과 대조를 이룬다. 특히 재벌 계열사들끼리의 기업결합(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합병, 에스케이씨앤씨와 에스케이 합병 등)을 제외하고, 실질적 인수합병으로 볼 수 있는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은 93건으로, 한해 전의 160건에 비해 42%나 줄었다.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 경우에도 신사업 진출을 위한 이종업종간 결합(혼합결합)보다 기존 사업과 연관된 사업부문 인수(동종 또는 인접업종 간 결합)가 주를 이뤘다. 한화의 삼성그룹 방산 및 유화부문 인수 같은 동종·인접업종간 결합은 46건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하는 데 그쳤으나 혼합결합은 47건으로 전년 대비 53%나 격감했다. 공정위의 선종규 기업결합과장은 “재벌들이 경기 불확실성을 반영해 신사업 진출보다 기존 핵심사업 역량 강화에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