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젊은층 고객 증가세 맞춰
상품 판매 중개 벗어나 변화 시도
홈클리닝 ‘영구크린’, 지마켓 입점
11번가는 ‘생활 플러스 코너’ 신설
상품 판매 중개 벗어나 변화 시도
홈클리닝 ‘영구크린’, 지마켓 입점
11번가는 ‘생활 플러스 코너’ 신설
최근 오픈마켓이 온·오프라인을 연결한 비즈니스(O2O·오투오) 서비스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1인가구 증가 등 세태 변화에 맞춰 음식배달은 물론 냉장고 정리와 구두 수선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G)마켓은 22일 홈클리닝 서비스인 ‘영구크린’이 입점했다고 밝혔다. 영구크린은 일상적 가사를 도와주는 ‘가사도우미 서비스’, 정리에 필요한 부품 및 방법 등을 전해주는 ‘정리 컨설팅 서비스’, 1인가구를 위한 ‘원룸 입주청소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소비자가 지마켓에서 예약 날짜를 정해 예약금을 걸면, 서비스 업체가 고객의 집에 찾아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면적 등에 따라 추가적으로 현장 결제 비용을 받는 형식이다.
앞서 지마켓은 홈클리닝 서비스 ‘대리주부’를 입점시켜 가전클리닝, 침구클리닝, 욕실클리닝 서비스를 판매해왔다. 이 서비스는 직접 청소하기 힘들었던 에어컨 속 먼지나 세탁기 내부, 욕실 곰팡이, 매트리스 속 진드기 등 유형별로 선택해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청소를 해준다. 손형술 지마켓 생활주방팀장은 “앞으로 이사 서비스 등 오투오 서비스를 다양하게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스케이(SK)플래닛도 지난달 ‘11번가’에 생활형 오투오 서비스를 모아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는 ‘생활 플러스’ 코너를 새롭게 마련했다. 제공 중인 서비스로는 배달음식 주문, 출장세차, 청소대행, 세탁 수거, 구두 수선, 맞춤셔츠 등이 있다.
오픈마켓들이 오투오 서비스를 확대하는 이유로 오픈마켓의 주 이용자인 1인가구, 20~30대들이 생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점을 꼽는다. 박성민 에스케이플래닛 플랫폼제휴팀장은 “세제와 휴지 등 생필품을 구매하는 것을 포함해, 오픈마켓을 주로 이용하는 젊은 세대와 싱글족이 대상이다. 이들은 가사를 돌볼 여유가 없거나, 요령이 없어 생활밀착형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픈마켓들은 모바일쇼핑 시장이 커지면서 유형의 제품 이외에 무형의 서비스 등도 판매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박성민 팀장은 “모바일 시장이 커지면서 오픈마켓도 변화가 필요하다. 단순히 오픈마켓이 물건 판매를 중개해주는 것을 넘어, 그 어떤 것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욱 기자 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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