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과 한화건설은 24일 서울 반포 제이더블유(JW)메리어트호텔에서 마제드 알-호가일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 장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추진하는 새도시의 10만가구 주택과 기반시설 건설사업에 참여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 연합뉴스
수도 리야드공항 인근 60만명 규모
양해각서 체결…14조원 수익 기대
양해각서 체결…14조원 수익 기대
대우건설과 한화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추진하는 20조원대 규모의 새도시 건설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수주가 확정되면 국내 건설사들의 공사 몫은 14조~15조원 이상으로 기대돼 국내 건설사가 국외에서 따낸 규모로는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과 한화건설은 24일 서울 반포 제이더블유(JW)메리어트호텔에서 마제드 알-호가일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 장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추진하는 새도시의 10만가구 주택과 기반시설 건설사업에 참여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수도 리야드의 공항에서 동쪽으로 14km 거리에 ‘다흐야 알푸르산 새도시’를 건립하기 위해 도로·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을 마련하고 아파트·타운하우스·빌라 등 10만 가구의 주택을 지으려는 것이다. 새도시 면적은 분당새도시 두 배 규모인 38㎢ 로, 전체 사업비는 180억~200억달러(약 21조~23조원)에 이른다. 이 새도시의 거주 인구는 60만명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관사인 대우건설과 한화건설은 현지 건설사 사팍(SAPAC)과 손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했다. 설계가 마무리되는 오는 10월 본계약을 체결하면 사업 수주가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국내 건설사 지분율은 두 회사를 합쳐 66%(14조~15조원) 이상이 될 수 있다.
이번 새도시 프로젝트 참여는 대우건설과 한화건설이 그동안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에서 쌓았던 한국형 새도시 수출 노하우가 밑거름이 됐다. 대우건설은 알제리(부그졸)와 베트남(스타레이크시티)에서 새도시를 건설 중이며,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마야 새도시에서 국민주택 10만가구를 짓고 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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