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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11번가, 터키 진출 3년만에 오픈마켓 1위

등록 2016-03-28 20:38수정 2016-03-28 20:38

현지 공동설립 ‘누마라 온비르’
지난해 거래액 5660억원 달성
국내에서 오픈마켓 ‘11번가’를 운영하는 에스케이(SK)플래닛이 터키에 진출한 지 3년 만에 현지 오픈마켓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에스케이플래닛은 터키 도우쉬 그룹과 공동 설립한 오픈마켓 ‘누마라 온비르’가 지난해 4억8500만달러(약 566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하며, 연간 거래액 기준으로 터키 내 오픈마켓 선두 업체가 됐다고 28일 밝혔다. 글로벌 마케팅 리서치 회사인 ‘유로모니터’는 터키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를 지난해 4조6000억원 정도로 추정한다.

앞서 에스케이플래닛은 도우쉬 그룹과 절반씩 지분투자를 해서 온라인 상거래 전문회사인 ‘도우쉬 플래닛’을 만들고 2013년 3월 국내 오픈마켓 업체로서는 처음 국외로 진출했다.

터키어로 ‘누마라’는 숫자를, ‘온비르’는 11을 뜻한다. 현지에서도 11번가 이름을 거의 그대로 쓰고 있는 셈이다. 누마라 온비르는 글로벌 업체인 이베이 계열의 ‘기티디요르’, 터키 업체 ‘헵시부라다’와 현지 ‘빅3’로 막상막하의 경쟁을 하고 있다.

에스케이플래닛의 터키 진출엔 최태원 에스케이그룹 회장과 도우쉬 그룹 휘스뉘 아칸 최고경영자의 친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이 해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 참가하면서, 휘스뉘 아칸 최고경영자와 양사 협력을 논의해왔다는 것이다. 2012년 세계경제포럼에서 두 그룹은 ‘뉴 인터넷 비즈니스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는데, 누마라 온비르는 양사의 첫번째 프로젝트였다.

에스케이플래닛은 국내에서 11번가를 운영하며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현지 업체와 차별화 전략을 쓴 것을 성공 요인으로 꼽는다.

당초 터키 현지 업체들은 단순히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오픈마켓 플랫폼만 제공할 뿐, 시장 참여자의 만족도를 높일 추가 서비스를 내놓지 못했다. 이에 에스케이플래닛은 판매자에겐 판촉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고객에겐 ‘24시간 고객센터’, ‘위조품 보상제도’ 같은 국내 제도를 적용했다. 에스케이플래닛 쪽은 “국내에서 후발주자로 진출하면서 고객의 마음을 얻으려 고민했던 부분을, 터키에서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에스케이플래닛은 터키뿐 아니라 2014년 인도네시아, 2015년 말레이시아 등 글로벌 진출에 지속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올해 말에도 타이 오픈마켓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데다,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든 점을 고려해 국외 진출로 활로를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욱 기자 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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