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구축 추진 밝혀
“배송·환급서비스 등 제공”
“배송·환급서비스 등 제공”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해외에서 직접 물건을 구매하는 ‘해외직구’(해외직접구매)는 최근 몇년 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관세청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해외직구 규모는 2011년 560만건, 4억7200만달러에서 2014년엔 1553만건, 15억4400만달러로 급증했다. 국내 유통업체 마진이 빠져 가격이 저렴했고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었다.
늘어만 가던 해외직구 규모는 지난해에는 1586만건, 15억5000만달러로 정체기로 들어섰다. 여기에는 급증한 소비자 불만도 한몫을 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해외직구 관련 소비자 불만 건수는 5613건으로 2014년에 비해 두배 증가했다. 소비자 불만은 오배송·분실·지연 등 배달과 관련한 게 전체의 30%였고, 구매 취소·환불·교환 거부와 제품 불량·애프터서비스(AS) 불만이 각각 23%와 16%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와 같은 해외직구 관련 소비자 불만 해소를 위해 관세청은 “해외직구 정보와 통관·배송·환급 서비스를 한번에 제공하는 ‘국민안심 해외직구 통합 서비스 포털’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해외직구 포털에는 품목별 국내 구입과 해외직구 가격 비교는 물론 해외직구 총비용 산출, 해외직구 절차와 각종 법령 정보 등을 담을 예정이다. 수입신고나 통관·배송 정보, 반품·수출신고, 환급 신청 등도 포함된다.
관세청은 “해외직구는 복잡한 구매절차와 관세·해외배송비·대행수수료·환율 등 추가비용, 긴 배송기간 등을 고려하지 않으면 손해를 볼 수 있어 주의를 해야 한다. 포털 구축을 통해 주의사항을 안내하고, 수입신고와 반품 및 환급 등 각종 절차 진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의 편의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