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17억2100만원-직원 7265만원
23.7배로 1년전 34배보다 감소
삼성 14개사 29.7배 가장 큰 차이
23.7배로 1년전 34배보다 감소
삼성 14개사 29.7배 가장 큰 차이
5대 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2015년 중에 보수를 가장 많이 받은 경영자와 일반 직원 간의 보수 격차가 23.7배로, 2014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겨레>가 삼성·현대차·에스케이·엘지·롯데 등 상위 5대 재벌그룹 계열사 중에서 등기임원 보수 공개를 한 5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5년에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경영자(퇴직금 수령자 제외)의 평균 수령액은 17억2100만원으로, 직원 평균 보수 7265만원의 23.7배에 달했다. 이는 2014년 기준 보수 격차 34배에 비해 대폭 줄어든 것이다.
보수 격차의 축소는 지난해 대기업들의 경영실적 부진으로 경영자 보수가 줄어든 반면 직원 보수는 하방경직성 때문에 줄이기가 어려웠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등기임원 보수 공개 제도가 3년째 시행되면서 일반 직원에 비해 재벌총수와 전문경영인들이 합리적인 이유 없이 지나치게 많은 보수를 받는 것에 대한 사회적 비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이 삼성전자·물산 등 14개 주요 계열사의 보수 격차가 29.7배로 가장 컸다. 그다음은 엘지(엘지전자 등 11개사) 27배, 롯데(롯데쇼핑 등 6개사) 26.6배, 현대차(현대차 등 10개사) 24.4배, 에스케이(에스케이텔레콤 등 12개사) 13.5배의 순서였다.
경영자 최고 보수는 삼성이 평균 23억52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현대차 18억8700만원, 엘지 18억8천만원, 롯데 14억2천만원, 에스케이 10억6500만원의 순서였다. 직원 평균 보수는 현대차가 819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에스케이 7913만원, 삼성 7900만원, 엘지 6954만원의 순서였다. 롯데는 5339만원으로 신동빈 회장으로 경영승계가 이뤄진 뒤 직원들에 대한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지만 아직 다른 그룹과 차이가 많았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권오현 대표가 149억5400만원을 받아 직원 평균 보수 1억100만원의 148배에 달했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에서 56억원을 받아 직원 보수 평균(9600만원)의 58.3배나 됐다. 에스케이는 김창근 에스케이이노베이션 부회장이 26억500만원을 받아 직원 보수 평균(7600만원)의 34.3배였다. 엘지는 구본무 회장이 ㈜엘지로부터 53억4800만원을 받아 직원 보수 평균(8960만원)의 59.7배에 달했다. 롯데는 호델롯데에서 면세점사업을 주관하는 신영자 사장(신격호 총괄회장의 딸)이 22억6800만원을 받아 직원 보수 평균(4500만원)의 50.4배였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5대 그룹 2015년도 최고 보수 경영자와 직원 평균 보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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