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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네이버 트렌드’로 주가 예측할 수 있다?

등록 2016-04-05 20:30

‘알파고’ 검색-로봇기업 주가 일치
“맹신은 위험…보조지표는 가능”
이세돌 9단과 로봇 알파고(3월9일~15일)의 바둑 대결이 시작된 지 이틀째인 지난 3월10일 로봇제조기업 디에스티로봇의 주가는 대결 시작 전인 8일(5500원)에 견줘 26.3%(6950원)나 올랐다. 올 들어 2월까지 거의 변동이 없던 주가가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급격하게 오른 것이다. 그러나 하락 속도도 빨랐다. 이 회사의 주가는 대결 중반인 3월11일부터 급격하게 하락을 시작해 4월5일 4930원으로 마감됐다.

알파고와 관련된 로봇 기업의 주가 추이는 실적보다는 ‘반짝’ ‘화제성’ 변동이었다. 하지만 그 화제성을 수치화할 수 있다면 어떨까? 네이버에서 특정 검색어가 검색된 횟수를 일주일 단위로 합산해 상대적 지표로 표시한 ‘네이버트렌드’를 통해 본 ‘알파고’ 검색 추이는 로봇 관련 기업들의 주가 추이과 비슷하게 맞아 떨어진다. 올 초부터 3월말까지 네이버 트렌드의 ‘알파고’ 검색 빈도를 보면, 대결 직전인 3월7일 가장 높았다. 이 때의 검색 빈도를 100으로 볼 때, 열흘 전인 2월29일의 검색 빈도는 3으로 관심도가 급격하게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대결이 아직 진행 중이던 3월14일에는 이미 검색 빈도가 18로 떨어져, 관심이 식는 속도도 빨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월 초에 중국에서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새 게임 ‘블레이드소울 모바일’의 경우도 블레이드소울 모바일의 검색 빈도와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거의 비슷하게 움직였다.

이처럼 검색 추이와 주가 흐름이 어느 정도 일치한다면, 주식 투자 때 구글트렌드나 네이버트렌드 등 이른바 ‘빅데이터’를 유용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까? 화제에 오르는 것으로 기업의 주가가 단기에 오를 수는 있지만, 주가를 움직이는 근본적 변수로 보기는 어렵다. 현대증권은 5일 발간한 빅데이터를 통한 주가 예측에 관한 보고서에서 “주가를 예측하는 데 있어 한 개의 데이터를 맹신하는 것은 가장 위험한 일”이라며 “다만 트렌드와 주가가 일치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았던 경우를 분석하며 보조지표로 쓸 수는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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