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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사회공헌 평가지표 나왔다

등록 2005-10-24 18:40수정 2005-10-24 18:40

기업·전경련·비영리학회 공동개발 “기업 자원 활용해 사회문제 개선” 7개분야 70개항목 ‘독려’ 잣대로
국내 기업들은 사회공헌 관련 경영철학이나 전략을 과연 갖고 있을까? 기업들은 이익 중에서 얼마를 사회공헌에 쓰고 있을까? 또 사회공헌 전담부서는 있으며, 임직원들은 자원봉사에 몇시간이나 참여할까? 최근 들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활발해지고, 사회의 관심과 요청도 커지고 있으나 정작 기업 사회공헌은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 것인지 등 기업 사회공헌에 관한 기본 인프라도 정비돼 있지 않은게 현실이다.

삼성 현대차 엘지(LG) 에스케이(SK) 케이티(KT) 한화 포스코 교보생명 씨제이(CJ) 이랜드 등 10개 기업과 전경련, 비영리학회는 24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기업 사회공헌의 체계적이고 효율적 추진을 위해 ‘사회공헌 평가지표’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해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기업별로 객관적인 ‘사회공헌 성적표’ 작성이 가능해지고, 기업들에게 중요한 가이드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표 내용 평가지표는 기업이 자신의 사회공헌 활동이 다른 기업에 비춰 어느 수준인지를 알아볼 수있는 ‘잣대’구실을 한다. 예를 들어 회사가 사회공헌을 하는 동기는 무엇인지, 사회공헌을 가로막는 내부요인은 무엇인지, 사회공헌 관련 의사결정을 할 때 기준은 명확한지, 환경이나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은 있는지, 내부 평가시스템이나 사내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제도는 있는지 등 모두 7개 분야 70개 항목에 걸쳐 자체점검을 할 수 있다. 연구책임자인 박태규 연세대 교수(비영리학회장)는 “그동안 사회공헌에 관한 기업간 공통지표가 없어 개관적 평가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평가지표는 기업 사회공헌을 ‘기업 자원을 활용해서 사회문제를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공익적인 제반 활동’으로 새롭게 정의했다. 이는 사회공헌 영역을 단순히 사회복지 뿐만 아니라 문화, 학술, 체육진흥, 환경 등 폭넓게 확대한 것이다. 사회공헌 비용과 관련해서도 새 기준을 마련했다. 그동안 일부에서는 경제단체 회비나, 정치자금 등 성격이 다른 기부금까지 포함시켜 ‘거품시비’가 있었다. 평가지표에서는 프로스포츠 운영 등 영리목적의 스포츠 지원이나 사내복지기금 등 기업 내부 구성원을 위한 지출은 제외시켰다. 대신 회계적으로는 영업비용으로 처리되더라도 기업이 직접 수행한 사회공헌 사업이나 임직원 자원봉사 비용은 포함시켰다.

지표 의미 평가지표는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인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기업들이 이제는 사회공헌을 경영에 있어서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반영한다. 지표 개발을 위해 각계 각층의 6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기업 사회공헌에 대한 사회 요구는 대단히 크지만, 기업들이 이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민들은 기업이 당연히 사회공헌을 해야하고, 이윤을 사회에 반환해야 한다는데 각각 압도적 다수인 86.5%와 87.6%가 동의했다. 또 사회공헌을 하는 기업은 그렇지 못한 기업보다 더 존경받을만 하고(72.6%), 더 윤리적이며(55.9%), 그런 기업의 제품 구매에 참여하겠다(76.1%)고 응답했다. 하지만 기업 사회공헌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8.7%에 그쳤다. 지표 개발에는 국제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표준화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도 반영됐다. 정대순 전경련 부장은 “국제표준화기구 주도로 2008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사회적 책임’ 국제 표준화작업과 관련해 국내기업이 첫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정수 대기업전문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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