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6일 임시공휴일 확정…어린이날부터 나흘 황금연휴

자료사진. 픽사베이

국무회의 의결…6일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5~8일 고궁·조선왕릉·과학관·수목원 무료 개방

정부가 5월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발표했다. 임시공휴일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 다양한 ‘내수 진작’ 방안도 내놨다.

정부는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5월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관공서의 임시공휴일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어린이날인 5월5일부터 일요일인 8일까지 나흘 연휴가 마련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5월6일 임시공휴일 지정을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내수 진작과 관광 활성화 방안도 결정됐다. 우선 지난해 8월14일 임시공휴일 지정 때처럼 5월6일 하루 전국 모든 고속도로의 통행료가 면제된다. 5월6일 하루 동안 고속도로를 경유한 차량은 출입 일자와 무관하게 통행료가 무료다. 예컨대, 5월5일 밤 11시 고속도로에 진입해 자정 넘어 6일 새벽 톨게이트로 나오거나 6일 밤 고속도로에 들어가 7일 새벽에 나와도 통행료를 내지 않는다는 뜻이다.

케이티엑스(KTX) 등 열차는 5월 한달간 3인 이상 가족이 함께 이용하면 운임 20%를 할인해주기로 했다. 매표소에 가족관계증명서나 건강보험증을 제출하거나, 인터넷 예매 때는 정상가격 결제 뒤 열차 탑승 전 매표소에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제출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나흘 연휴 기간에 4대 고궁과 종묘, 조선왕릉, 과학관, 휴양림, 수목원 등이 무료 개방된다. 지방자치단체·공기업·공공기관의 운동장·강당 등 연수시설이 무료로 개방되는데 관련 이용 정보는 문화체육관광부 누리집(spring.visitkorea.or.kr)에 게시될 예정이다. 특히 어린이날인 5월5일에는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등 체육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5월6일 열리는 롯데-두산(잠실), 기아-넥센(고척), 한화-케이티(수원), 에스케이-삼성(대구), 엘지-엔시(마산) 등 프로야구 경기는 50% 입장권 할인을 받아 즐길 수 있다.

정부는 임시공휴일 연휴를 최대한 보장하겠다며, 대기업과 경제단체 등에는 중소기업 등 협력사의 납기 연장 등을, 학원총연합회 등에는 학원 임시휴강 등을 요청했다. 임시공휴일에 쉬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초등돌봄교실 운영, 어린이집 당번교사 배치, 아이돌봄 서비스 등도 시행하겠다고 정부는 밝혔다.

김진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