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 수출절벽 극복안 발표
GDP비중 증가 등 빠른 성장세 보여
GDP비중 증가 등 빠른 성장세 보여
국내기업이 중국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중서부 지역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일 발표한 ‘대중국 수출 절벽 극복 방안’을 보면, 최근 중국의 중부와 서남부, 서북부의 경제성장률은 동부지역에 견줘 상대적으로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중부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에는 19.2%에 그쳤지만, 2015년에는 20.3%로 늘었다. 중서부 지역의 수입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중국 전체 수입에서 중부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에는 3.6%였지만, 2015년에는 5.7%로 증가했다. 서남부와 서북부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1.8%에서 4.6%로, 1.9%에서 2.6%로 늘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 중 중서부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 2000년 2.4%에서 2015년 7.1%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성장세가 빠른 중서부 지역으로의 수출을 늘리기 위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중부지역은 정보기술(IT) 수입 비중이 2008년 6.0%에서 지난해 43.0%로 크게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광물 수입은 41.6%에서 18.5%로 감소했다. 서남과 서북 지역의 정보기술 수입 비중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은 지역마다 독특한 특징과 문화가 있고, 발전 수준과 인구 규모 등이 다르기 때문에 단일 시장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지역별 전략을 세워야 한다. 특히 새로운 성장 거점인 서부 지역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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