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삼성전자 사장
황창규사장 일본강연에 세계 기업인들 대거 몰려
세계적인 전자업체로 성장한 삼성전자의 성공 비결에 세계 각 나라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지난 24일 일본 도쿄의 오쿠라 호텔에서 열린 ‘제7회 세계경영자회의’에 참석해 ‘유비쿼터스 시대를 향한 삼성의 영감’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과 국제경영개발원(IMD),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 연구센터가 공동 주최한 이 포럼에는 도요타와 닛산, 구글, 도시바, 존슨앤존슨 등 세계적인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임원 등 500여명이 참석해 경청했다.
이날 강연에서 황 사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성공은 경기 침체기에도 과감하게 투자를 결정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는 등 위험관리 전략이 주효한 데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새로운 제품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신규 시장을 창출하는 ‘디지털 유목민 정신’을 강조하면서, 플래시 메모리의 제품 개발과 시장창출 내용을 사례로 소개했다. 황 사장은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미래시장의 주도제품 변화를 정확히 예측하고, 혁신적인 신사고를 통한 낸드 플래시 등의 신규시장 창출과 차세대 기술 표준화를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을 전했다.
삼성전자 홍보팀의 권계현 상무도 이날(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전문가 회의에서 100여명의 각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의 성공과 개발도상국에의 공헌’이라는 주제로 연설했다. 이 연설에서 권 상무는 세계 일류 전자기업으로 도약한 삼성전자의 3대 성공 요인으로 △경영철학 △혁신 △디지털 기술을 제시했다. 그는 “위기의식을 항상 강조하는 삼성의 경영철학이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켜 경쟁력을 강화하는 원동력이 됐고, 프로세스와 인사, 제품 등 3대 혁신이 삼성전자의 사업구조와 기업문화의 체질을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세계경영자회의와 국제연합(유엔) 산하기구인 유엔무역개발회의에서 한국 기업이 연설하기는 처음이다. 삼성전자 쪽은 “위기를 극복하고 일류기업으로 도약한 삼성전자의 혁신적인 노력을 높게 평가한 세계적인 시이오 포럼과 국제연합이 삼성전자의 성공 사례에 대한 강연을 요청해와 이뤄졌다”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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