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여파…삼성 374명 최다
상무급이 250명으로 절반 넘어
상무급이 250명으로 절반 넘어
최근 1년 사이에 30대 그룹 계열사 임원이 500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상무급이었다.
경영 성과 평가사이트 시이오(CEO)스코어가 25일 30대 그룹 계열사의 분기보고서에 나온 임원 현황을 바탕으로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 16일 기준 임원 수는 9632명으로 지난해 5월(1만116명)보다 484명(4.8%)이 줄어들었다. 감소 인원을 직급별로 보면 상무(이사 포함)급이 250명으로 절반 이상이고, 전무급·부사장급은 각각 58명, 15명 줄었다. 사장급은 234명에서 242명으로 8명 늘었다.
삼성이 가장 많은 374명의 임원을 줄였으며, 두산(102명), 포스코·금호아시아나(각각 53명)가 그 뒤를 이었다.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현대중공업도 41명을 줄였다. 삼성의 방위산업·석유화학 계열사를 사들인 한화와 롯데는 임원 수가 각각 65명, 47명 늘었다. 시이오스코어는 “지난해 조사 때 임원 수는 전년 대비 5명 감소에 그쳤으나, 올해는 고강도 구조조정 등에 나선 그룹을 중심으로 임원 수가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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