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2000대 기업의 직원 평균 연봉 수준별 분포
매출액 기준 2000대 기업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473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1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기업은 14곳인데,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유명한 카카오가 1억32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2만기업연구소(소장 오일선)는 26일 2000대 기업(사업보고서 제출 기업 기준)의 최근 2년간 직원 평균 보수(세전 기준)를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다. 최하위 2000번째 기업의 연매출이 15억원 수준이어서, 2000대 기업이라면 웬만한 기업을 거의 망라하는 것이다.
지난해 평균 연봉은 4730만원으로 2014년보다 230만원 늘었다. 연봉 규모별 분포는 4천만원대가 29.9%로 가장 많다. 3천만원대가 27.5%, 5천만원대가 16.1% 다. 6천만원대(8.2%)와 3천만원 미만대(8.1%)의 비율은 비슷했다. 1억원 이상 기업은 14곳으로 0.7%에 그쳤다.1억원 미만~7천만원 이상은 9.4%다.
카카오에 이어 연봉이 많은 기업은 코스닥업체 메지온(1억2930만원), 휴맥스홀딩스(1억2510만원) 등이다. 지난해 중국이 경영권을 인수한 엔터테인먼트업체 초록뱀은 1억990만원으로 네번째로 많았다. 초록뱀의 직원 연봉은 한 해 사이 2.5배가 뛰었다. 오일선 소장은 “자금이 풍부한 중국 업체가 높은 연봉을 주고 우수 인재를 끌어들이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연봉 5~7위는 대한유화, 여천엔시시(NCC), 한화토탈 등 화학업체가 차지했다. 방송사 에스비에스(SBS)가 1억200만원으로 언론계 ‘연봉킹’ 자리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텔레콤(SKT)은 1억100만원으로 공동 10위다.
전체적으로는 매출이 클수록 직원 연봉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1천억원 미만 중소기업 평균은 4210만원으로, 매출 1조원 이상 대기업 평균(6720만원)의 62.6%다.
곽정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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