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진원지로 지목된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 아파트의 최고 분양가가 3.3㎡당 5000만원 밑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26일 부동산업계 관계자들 말을 종합하면, 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조합은 지난 24일 대의원총회를 열어 다음달 일반분양하는 ‘디 에이치 아너힐즈’ 분양 최고가를 3.3㎡당 5000만원 미만, 평균 분양가는 4400만원대 초반으로 낮추기로 했다.
조합은 애초 테라스가 딸린 전용면적 130㎡의 경우 분양가를 27억4800만원(3.3㎡당 5166만원)으로 책정하는 등 테라스형 4가구의 분양가를 3.3㎡당 5100만원 이상으로 책정했다. 이를 포함한 평균 분양가는 3.3㎡당 4500만원대였다. 그러나 최근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강남 재건축 분양가에 거품 우려가 있다”고 밝히고 국토부와 강남구청이 개포주공 아파트 일대 부동산에 대한 단속에 들어가는 등 경고 신호를 보내자 분양가를 낮추기로 한 것이다. 디 에이치 아너힐즈는 전용면적 49~148㎡ 1320가구로, 이 가운데 전용면적 76~131㎡ 7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그러나 조합이 제시한 분양가도 최근 3.3㎡당 8000만원이 넘은 ‘한남더힐'과 같은 고급빌라나 부산 해운대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펜트하우스(엘시티 더샵)를 제외하면 일반 아파트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재까지 일반 아파트 중 최고 분양가는 올해 1월에 분양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로 3.3㎡당 4290만원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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