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유연근무제, 기업도 직원도 ‘만족’

등록 2016-06-27 16:32수정 2016-06-27 23:12

도입 150개사 93%가 긍정 답변
직원들은 “일·가정 양립에 도움”
기업은 “생산성 향상·이직률 감소”
시간제근로·시차출퇴근제 등 다양
장점 많지만 활용률은 22% 불과

자료:대한상의 (유연근무제 시행중인 150개 기업 조사)
자료:대한상의 (유연근무제 시행중인 150개 기업 조사)

국내 생활용품업계 1위 업체인 유한킴벌리는 2011년부터 출퇴근 시간을 직원 스스로 정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제, 굳이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일할 수 있는 재택근무제 등 다양한 유연근무제도를 도입했다.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지정좌석제’ 대신 전 임직원이 탁 트인 테이블에 자유롭게 앉는 ‘변동좌석제’도 함께 시행했다. 유한킴벌리는 직원들의 여유시간이 1~2시간씩 늘어나고, 일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제도 시행 1년 만에 회사 매출이 10% 이상 늘어나는 등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150개사와 도입을 검토 중인 150개사 등 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유연근무제 도입 실태’를 조사한 결과, 도입 기업의 92.8%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직원들 설문에서는 ‘일과 가정의 양립’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97%, 직무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응답이 96%에 달했다. 기업 쪽에서도 생산성 향상 92%, 이직률 감소 92%, 우수 인재 확보 87% 등 모두 만족도가 높았다. 유연근무제 시행 기업 열곳 중 아홉이 일과 가정의 양립, 생산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는 셈이다.

유연근무제는 시간제근로(전일제 근로보다 근무시간 축소), 전환형시간제(필요에 따라 일정기간 근무시간을 줄여 일하고 이후 정상근무로 전환), 시차출퇴근제(출퇴근시간 자율 조정), 탄력근로시간제(총 법정근로시간 안에서 업무량에 따라 기간별로 근로시간을 달리하는 제도)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된다. 근무시간이 법정 1일 근무시간인 8시간보다 짧으면 비정규직을 떠올리게 되지만, 유연근무제에 의한 근무시간 단축 근로자는 기존의 정규직 때와 똑같은 대우를 유지하는 게 특징이다. 다만 근무시간 단축으로 인해 급여는 줄어들 수 있다.

대한상의는 유연근무제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실제 활용률은 22%로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진다고 밝혔다. 시차출퇴근제의 경우 한국은 활용률이 13%에 불과한 반면 미국은 81%, 유럽은 66%에 달한다. 시간제 근로도 한국은 11.3%인 반면 유럽은 69%에 이른다. 한국은 탄력적근로시간제와 재택근무 도입률도 각각 9.2%와 3%에 그치고 있다.

유연근무제 도입을 검토 중인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으로는 대체인력 채용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 증가(24.7%), 기존 근로자의 업무 증가에 따른 불만(23.3%), 인사관리의 어려움(22.7%) 등이 꼽혔다.

김인석 대한상의 고용노동정책팀장은 “기업들이 저출산-고령화 추세 속에서 일과 가정의 양립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유연근무제 도입에 적극 나서고,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 기업문화와 시스템을 선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