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공항에 이어 인천공항에서 엔진 부근 스파크
대한항공기도 5월에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엔진 화재
대한항공기도 5월에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엔진 화재
대형 항공사들의 여객기 엔진에서 잇따라 화재나 스파크(불꽃)가 발생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1일 항공업계 말을 종합하면, 지난달 24일 오전 11시40분(현지시각)께 미국 뉴욕 존에프케네디공항에 도착한 인천공항발 아시아나항공 OZ222편(A380) 여객기가 승객들이 내린 뒤 남은 연료를 배출하던 중 엔진과 날개 연결 부위에서 스파크가 발생했다. 이 비행기는 2시간쯤 뒤 400여명을 태우고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할 예정이었다. 소방차가 출동해 소화작업을 벌였고, 아시아나항공은 제작사인 에어버스의 기술 자문을 받아 정비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승객들에게 기체 결함으로 출발이 몇 시간 늦춰진다고 공지했다가 나중에는 하루 지연된다고 통보했다. 정비가 끝나 에어버스가 운항에 문제가 없다고 하자, 25일 오후 늦게 승객들을 태우고 26일 오후 10시2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그런데 인천공항에서도 승객들이 비행기에서 내리고 엔진을 끄는 과정에서 이륙 전 문제가 발생한 같은 엔진 주변에서 또다시 스파크가 튀어 공항 소방대가 소화작업을 벌였다. 현재 이 비행기의 결함 부품을 바꾸고 문제의 원인을 정밀조사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엔진을 끄면서 남은 연료를 배출시키는 부품의 결함인 것으로 확인됐다. 운항 중에 발생하는 결함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5월27일 대한항공 여객기도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이륙 직전 엔진에 불이 나 승객과 승무원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 이 사고를 조사한 일본 운수안전위원회는 항공기 왼쪽 엔진 내부에서 회전날개와 터빈 디스크 파손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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