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7월 경제동향’, “일부 지표 개선됐지만,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 지속”
광공업생산 및 설비투자 등 일부 지표가 반등했지만 경기회복 추세는 여전히 미약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공개된 ‘7월 경제동향’에서 광공업생산 등 생산 관련 지표가 지난달 부진에서 탈출해 반등하는데 성공하고 소매판매 등이 비교적 크게 증가했지만,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되면서 경기회복을 제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지난 5월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4.8% 늘었다. 0.8% 수준에 머물렀던 4월에 비해 성장폭이 커졌다. 광공업생산이 4월 마이너스 성장(-2.6%)에서 5월 4.3%로 반등에 성공하고, 서비스업생산도 4월 1.9%에서 5월 3.4%로 개선된 덕이다. 그러나 4~5월치를 누적해 살펴보면,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7% 낮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72.8%를 기록해 아직 지난해 수준(73~75%)에 근접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전반적인 생산과 경기개선 추세가 미약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설비투자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5월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가 일시적으로 크게 늘어 4월(-2.8%)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반등해 2.9% 증가로 전환했다. 그러나 실제 설비투자로 직접 연결되는 기계류 투자는 지난해 같은달 대비 -4.5%로, 4월(-9.8%)에 이어 두달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운송장비는 18.8%의 ‘깜짝 반등세’를 보였는데, 고가의 항공기를 수입하는 등 일시적 원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소매판매는 내구재를 중심으로 개선세를 보이며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했다. 5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해 같은달 대비 5.1% 성장세를 보여, 4월(4.2%)에 함께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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