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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유산균 활용해 대장암 치료제 개발할 것” 강소기업 CEO 쎌바이오텍 정명준 대표

등록 2016-07-10 16:27수정 2016-07-10 19:52

글로벌 바이오 전문 기업으로 성장 포부 밝혀
쎌바이오텍 정명준 대표
쎌바이오텍 정명준 대표
“유산균을 이용해 안전성과 효능을 높인 대장암 치료제를 반드시 개발하겠습니다.”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무실에서 만난 정명준 쎌바이오텍 대표는 유산균 사업에 머무르지 않고 바이오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쎌바이오텍은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에 대한 ‘듀얼 코팅’으로 유명한 기업이다. 프로바이오틱스가 위산과 담즙산에서 살아남아 소장·대장까지 가서 정착·증식하도록 하는 ‘듀얼 코팅’ 기술은 한국·일본·중국·미국·유럽연합(EU)에서 특허를 획득했다.

정 대표는 덴마크에서 유산균 연구로 박사학위를 딴 뒤 1995년 쎌바이오텍을 설립해 20여년간 유산균만 연구해 왔다. 그만큼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유산균에서 균주를 분리해 대량으로 배양 생산하고, 특정 질환에 효과가 높은 균주들을 혼합하는 노하우는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특히 인체에 좋은 균주를 많이 확보한 것은 큰 경쟁력이다. 쎌바이오텍은 김치·젓갈 등 한국의 전통 발효식품과 엄마 젖을 먹는 건강한 신생아의 분변에서 분리한 유산균 가운데 50여 종의 고생산성 한국형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개발했다. 정 대표는 “질좋은 균주를 얻기 위해 유산균 제품을 한번도 섭취하지 않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신생아 변을 구하느라 전국의 섬마을이나 산골로 다니면서 이상한 사람 취급을 당하기 일쑤였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이런 연구 개발 노력 덕분에 쎌바이오텍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서 점유율 4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산균의 본고장인 덴마크 시장에서 점유율 2위, 인도네시아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 40여개국에 수출도 하고 있다.

유산균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자 정 대표는 ‘전화위복’이라는 표현을 썼다. 연세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옛 미원(지금의 대상)에서 엠에스지(MSG)를 연구하던 그는 연구소가 중국으로 이전하자, 회사를 그만두고 친지에게서 2억원을 투자받아 쎌바이오텍을 설립했다는 것이다.

쎌바이오텍은 매출이 2014년 408억원, 2015년 495억원, 영업이익은 2014년 129억원, 2015년 188억원으로 사세가 급성장하고 있다. 정 대표는 해마다 30%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배경으로 유산균에 특화된 ‘원스톱 솔루션’ 구축을 꼽았다. “종균 개발에서 완제품 생산, 유통·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스스로 하기 때문에 제각각 하는 업체들에 비해 높은 경쟁력을 지닌다”는 설명이다.

오래 전 시작한 바이오 의약분야 연구가 최근 잇따라 결실을 내는 것도 고무적이다. 지난 5월 싱가포르에 아토피용 신제품 ‘듀오락 더마’를 출시했고, 여드름 전용 기능성 화장품 ‘락토클리어’도 덴마크와 핀란드에 수출하고 있다.

정 대표는 쎌바이오텍이 지닌 ‘과민성 대장 증후군·당뇨병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 등의 특허를 소개하며,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항생제 대체물질 사업, 신약 개발사업 등 신규 바이오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월드 클래스 300’에 선정돼 중소기업청에서 지원받은 36억원을 포함해 총 72억원으로 대장암 치료제 1차 임상을 5년 안에 끝낼 계획입니다.”

글·사진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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