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평년보다 기온 더 높고, 비도 더 많이 올 듯
지난 11일 여름철 최대 전력 사용량 기록이 세워진 가운데 8월에 다시 기록이 경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올 여름 ‘전력 수급 전망과 대책’을 보면, 올 여름 최대 전력 사용량은 사상 처음으로 하루 8천만㎾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8월 둘째, 셋째 주의 하루 최대 전력 사용량은 8170만㎾, 공급 능력은 9210만㎾이며, 예비 전력은 1040만㎾, 예비율 12.7%로 예상됐다. 따라서 여름철 최대 전력 사용량이 처음으로 8천만㎾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예상하는 근거는 날씨 때문이다. 7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8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수량도 7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겠으나, 8월에는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철 하루 최대 전력 사용량은 2012년엔 7429만㎾, 2013년 7402만㎾, 2014년 7605만㎾, 2015년 7692만㎾였다. 산업부는 무더위로 에어컨 등 냉방 수요가 최대로 늘어나면 최대 전력 사용량이 8370만㎾에 이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역대 최대 하루 전력 사용량은 지난 1월 강추위로 난방용 전력 사용이 급증하면서 기록한 8297만㎾이다. 2014~2015년 겨울철 하루 최대 전력 사용량은 8015만㎾였다. 지난 6월에는 이른 더위로 냉방 수요가 급증해 6월 전력 사용량으로는 최대인 7282만㎾를 찍었다. 그 이전엔 7천만㎾를 넘은 적이 없었다. 이달 11일에는 7820만㎾로 여름철 최대 전력 사용량 기록이 세워졌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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