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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극장가를 바라보는 뜨거운 시선…은행이 영화와 드라마에 빠진 까닭은?

등록 2016-07-27 16:53수정 2016-07-27 20:35

은행, 저금리 대출로 영화·드라마 등 제작 지원
흥행하면 간접 홍보 효과 얻고
직접 투자에도 나서 손익분기점 넘으면 수익도 덤
올 여름 극장가와 드라마 방송시장을 바라보는 은행권의 눈길이 뜨겁다. 은행들은 영화나 드라마 등 문화콘텐츠 제작사에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거나 직접 투자에 나서는 것은 물론 작품 흥행에 연계한 금융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흥행이 잘 될 경우 투자수익과 홍보 효과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은행들도 영화사만큼이나 대중의 반응에 관심이 깊다.

27일 은행권의 설명을 들어보면 여름철 최대 성수기를 맞은 극장가에 내걸린 <부산행>과 <인천상륙작전>의 관객 동원 성적표에는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의 이목이 쏠려있다. 기업은행은 두 영화에 각각 15억원과 30억원을 투자했다. 문화콘텐츠 사업 부서까지 따로 만든 기업은행은 흥행작인 <명량>이나 <관상> 등에 투자해 각각 100%가 넘는 수익률을 올리는 재미를 봤다. 지난해엔 누적 관객 수가 1300만명을 돌파한 영화 <베테랑>에 투자해 244%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기업은행 쪽은 “문화콘텐츠 분야에 해마다 3천억~4천억원씩 대출과 투자를 한다”며 “영화 투자는 실패율을 고려하면 수익률은 4~7% 정도”라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2%대까지 떨어진 초저금리 시대에 탈출구를 찾아야 할 은행으로서는 쏠쏠한 부수입이 된다.

올해도 기대감은 높다. 20일 개봉한 <부산행>은 누적 관객 수가 500만명을 돌파하면서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인천상륙작전>도 개봉일인 27일 예매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한국수출입은행은 가을에 전파를 탈 드라마 흥행 여부에 촉을 세우고 있다. 배우 이영애(45)씨가 <대장금> 이후 11년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 <신사임당>은 10월부터 방영될 예정인데, 수출입은행은 앞서 제작사에 저금리 대출을 지원했다. 이 은행은 최근 시청률 대박이 난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도 자금 지원을 했으며, 지난해 문화콘텐츠 분야에만 2천억원 규모의 저금리 대출을 제공했다.

금융 소비자들도 영화 흥행 여부에 웃고 울 수 있다. 최근 은행들이 영화 흥행에 연계한 금리 특판 상품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케이비(KEB)하나은행은 영화 <터널>의 관객 수가 천만명을 넘으면 최대 연 1.55%의 금리를 제공하는 ‘무비 정기예금’을 다음달 9일까지 3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영화 관람권 등 경품 행사도 열 계획이다. 기업은행도 영화 <인천상륙작전> 관객 수가 700만명을 넘으면 최대 연 1.58%의 금리를 주는 예금 상품을 천억원 한도로 선보이기도 했다.

박승헌 기자 abc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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