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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외국계기업 ‘뉴패러다임 모델’ 첫 도입

등록 2005-10-30 18:43수정 2005-10-31 10:34

외국계기업 ‘뉴패러다임 모델’ 첫 도입
외국계기업 ‘뉴패러다임 모델’ 첫 도입
한국 알스트롬 2006년 2월부터 직장 안 평생학습체제 통한 노사상생·흑자전환 기대
직장 내 평생학습체제 구축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일자리 창출을 한꺼번에 이루는 ‘뉴패러다임 모델’을 세계적인 외국계기업도 도입하기로 해, 양극화 극복을 위한 동반성장과 노사상생을 위한 경영혁신모델로서의 진가를 재확인하게 됐다.

핀란드의 세계적인 제지업체로 150년 역사를 가진 알스트롬그룹의 한국 현지법인인 한국알스트롬은 최근 뉴패러다임센터와 양해각서를 맺고 내년 2월부터 뉴패러다임 모델을 도입하기로 했다. 알스트롬은 엔진필터 원료종이와 부직포 등의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이 60%에 이른다. 한국알스트롬도 국내 엔진·오일·에어필터의 원료종이 분야에서 6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뉴패러다임센터 설립 이후 모델도입을 위해 양해각서를 맺은 기업은 46개에 이르지만, 외국계기업은 처음이다. 김훈 센터 소장은 “세계적인 외국기업의 경우 나름의 선진 경영모델을 갖고 있는데도 뉴패러다임을 도입키로 한 것은 의미가 크다”면서 “한국적 현실에서 뉴패러다임이 동반성장과 노사상생을 위한 혁신모델임을 재확인시켜줬다”고 평가했다.

알스트롬은 현재 3조3교대로 주5일 일하는 근무체제를, 14일을 주기로 해서 3교대로 11일 일한 뒤 하루는 교육, 나머지 이틀은 휴무를 실시하는 새 방식으로 바꿀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직원들은 근무시간이 많아져 임금이 늘고, 회사는 가동시간 증대와 직무교육 활용을 통해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 장기적으로는 3조3교대를 4조3교대로 전환해 일자리도 33% 늘릴 계획이다. 남수호 뉴패러다임컨설팅팀장은 “본사 차원에서 원가절감을 위해 추진 중인 ‘에이 플러스’ 경영혁신운동을 활성화하려면 뉴패러다임 도입을 통한 직원 교육 강화가 꼭 필요하다”면서 “현장직원들의 제안활동이 활성화되고, 작은 설비고장은 직접 고칠 수 있는 능력이 배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패러다임 도입은 주40시간 근무제에 대비하는 효과도 있다. 상시근무자가 140명인 한국알스트롬은 내년 7월부터 주40시간제가 의무화되는데, 노사 합의로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김석주 인사총무부장은 “주40시간제를 실시하면 임금부담이 늘어나는데, 뉴패러다임 도입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면 노사가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알스트롬의 뉴패러다임 도입에는 전문경영인인 진현 사장의 인간중심 경영철학이 반영돼 있다. 진 사장은 “사람이 경쟁력의 원천이고 회사의 재산”이라며 “사람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뉴패러다임 도입은 흑자전환을 위한 승부수의 의미도 크다. 한국알스트롬은 87년 설립 이후 18년 연속 흑자경영을 구가해 왔으나, 올들어 수출시장에서 값싼 중국산에 밀리면서 처음으로 적자가 예상돼 비상이 걸렸다. 한국알스트롬은 뉴패러다임으로 생산성이 높아지면 내년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곽정수 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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