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화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왼쪽)과 허동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10일 국내 비영리단체의 우수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공모해서 지원하는 ‘나눔과 꿈’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그룹이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공모 방식으로 선정해 매년 100억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그동안 대기업들이 직접 사회공헌 사업을 벌이거나, 단순히 사회공헌기금만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좋은 아이디어는 있지만 재원이 없어 뜻을 펴지 못하는 비영리단체를 지원하는 새로운 기업 사회공헌 방식이다.
삼성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0일 서울 중구 공동모금회 회관에서 사회복지 공모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의 협약식을 열었다. 삼성과 공동모금회는 이달부터 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우수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공모해 지원하는 ‘나눔과 꿈’ 사업을 시작한다. 삼성과 공동모금회는 매년 사회복지, 환경, 문화, 글로벌 등 4대 분야에서 50여개 비영리단체를 선정해 총 100억원을 지원한다. 단체별로는 연간 5천만원부터 최대 3년간 5억원을 지원한다. 삼성은 10월7일까지 사업제안서를 접수하고 12월에 선정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윤주화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좋은 아이디어는 있지만 재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비영리단체를 지원해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촉진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기업과 모금기관, 비영리단체가 파트너십을 맺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