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낙폭 확대, 송파·서초구는 낙폭 줄어
서울 동남권 아파트 전셋값이 4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낙폭은 다소 줄어드는 모습이다.
11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를 보면, 지난 8일 현재 서울 강동구(-0.26%)·송파구(-0.03%)·서초구(-0.05%) 등 동남권의 아파트 전셋값이 4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강동구의 낙폭은 커진데 반해 송파·서초구의 낙폭은 조금 줄었다. 동남권 아파트 전셋값 하락은 위례새도시, 미사강변도시, 신반포 아크로리버파크(8월 입주) 등 송파, 서초, 경기 하남권에서 신규 아파트 입주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을 이사철이 다가와 신혼부부 등의 전세 수요가 늘면서 전셋값 내림세가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보인다.
비강남권에서는 양천구(0.13%), 관악구(0.12%), 구로구(0.11%), 서대문구(0.10%) 등에서 전세 수요가 움직이며 상승폭이 큰 편이었다. 그러나 서울지역 전체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02%로 2014년 8월11일 이후 오름폭이 가장 적었다.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 관계자는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강동구를 제외한 동남권 아파트 전셋값 내림세가 한풀 꺾이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된 ‘역전세난’ 우려도 줄었다”고 진단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0.10%에서 이번주 0.08%로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정비계획안 주민 공람을 앞둔 강남구 압구정동 재건축단지와 투자 수요가 유입된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강동구(0.29%)와 강남구(0.13%)의 오름폭이 큰 편이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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