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설문조사…“노조 사회 불평등 해소 기여” 긍정이 부정보다 많아
국민 열명 중 네명은 노조의 최우선 과제로 정규직-비정규직,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의 완화를 꼽았다.
전경련(회장 허창수)은 6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노동조합 관련 국민의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노동계가 가장 크게 관심을 기울여야 할 사항으로 응답자의 41.9%가 정규직-비정규직 및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의 해소를 꼽았다고 밝혔다.
또 높은 청년실업률에 기득권 노조의 책임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43.2%)가 그렇지 않다(23.7%)보다 많아, 대기업 정규직 노조들의 보다 적극적인 사회적 책임 이행을 바라는 국민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조가 사회적 불평등 해소에 기여하느냐는 질문에는 긍정(39.1%)이 부정(27%)보다 많았다. 노조라는 단어를 들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에서도 근로자 대변(임금·복진 증진)이 34.5%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쟁의행위(23.9%), 귀족·강성노조와 이기주의 등 기득권(13.6%) 등의 순서였다.
반면 노조가 사회통합에 기여하느냐는 질문에는 부정(34%)이 오히려 긍정(27.2%)보다 많았다. 노조가 경제발전에 기여하느냐는 질문에는 긍정(28%)과 부정(30.6%)이 비슷했다.
또 노사상생이라는 단어를 들을 때 떠오르는 기업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70.1%가 없다고 답변해, 경영진과 노조가 상생과 협력보다는 갈등과 대립을 하는 노사관계의 현주소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을 보여줬다.
최근 구조조정 중인 조선업 노조의 파업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0.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를 위한 공공기관 노조의 파업에 대해서도 59.2%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조선업 노조와 공공기관 노조의 파업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각각 36.9%와 37.3%였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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