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종 기자
통계청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인구밀도 방글라데시·대만 이어 세계 3위
수도권 집중도 계속해서 상승 중
인구밀도 방글라데시·대만 이어 세계 3위
수도권 집중도 계속해서 상승 중
외국인을 포함해 한국에 거주하는 인구는 모두 5107만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인구가 절반에 달했다.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아 7일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전수집계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의 전체 인구는 2010년 4971만명에 비해 2.7% 증가했는데, 인구증가율은 2000년 이후 2.5~2.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구주택총조사는 5년마다 한차례씩 진행되며, 국내 거주하고 있는 인구와 거주지, 가구특성 등을 전수조사하는 가장 규모가 큰 통계조사다. 전체 인구 증가에 따라 인구밀도는 1㎢ 당 509명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0만명 이상 국가들 가운데 방글라데시와 대만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인구밀도가 높은 ‘조밀국가’로 나타났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으로의 인구 쏠림 현상도 계속 유지됐다. 수도권 인구 비율은 2010년 49.2%에 비해 0.3%포인트 증가한 49.5%로 조사됐다.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수도권에 몰려있는 셈이다. 수도권 인구 비율은 2000년 46.3%, 2005년 48.2%, 2010년 49.2% 등으로 계속해서 늘고 있다. 지방 혁신도시 건설, 행정수도 이전 등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쳐왔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인구밀도 면에서도 서울이 1㎢ 당 1만6364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인구밀도가 가장 낮은 곳은 1㎢ 당 90명인 강원도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도가 전체 인구의 24.4%인 1248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서울·부산·경남 순이었다. 인구증가율은 제주(9.9%)·경기(7.1%)·인천(6.1%) 등은 늘었고, 서울(-1.6%)·부산(-1.1)·대구(-1.0%) 등은 줄었다. 시군구 가운데는 경기 수원시가 119만명으로 인구수가 가장 많았고, 이어 경남 창원시(106만명)·경기 고양시(99만명) 순이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