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고령화탓 유소년인구 줄고, 고령인구 늘어
1인가구 27.2%로 가장 대표적인 가구유형 등극
1인가구 27.2%로 가장 대표적인 가구유형 등극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현상이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1985년과 비교해 유소년(0~14살) 인구는 518만명 줄었고, 고령인구(65살 이상)는 482만명이 늘었다. 인구구조는 완벽한 ‘항아리형’으로 바뀌었다.
통계청은 7일 이러한 내용은 담은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전수집계결과’를 발표했다. 인구주택총조사는 5년마다 한차례 진행되며, 국내 거주하고 있는 인구와 거주지·가구특성 등을 전수조사하는 가장 규모가 큰 통계조사다. 2015년 유소년 인구는 691만명으로 전체 인구 가운데 13.9%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고령인구는 657만명으로 13.2%다. 5년 전 조사에 비해 유소년인구는 97만명 줄었고, 고령인구는 121만명 늘었다. 왕성한 경제활동을 기대할 수 있는 생산연령인구(15~64살)는 3623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72.9%를 차지했다. 2010년 3551만명(72.8%)에 비해 0.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전체 인구를 나이순으로 줄 세워 한가운데에 위치한 중위연령은 41.2살로 조사됐다. 2010년 조사 당시 38.2살에 비해 3살이 늘어서 처음으로 40대에 진입했다. 주요 국가의 중위연령을 비교해보면, 일본은 46.5살·독일 46.5살·영국 43.4살 등으로 우리보다 높았고, 미국 37.8살·중국 36.8살·인도 27.3살 등은 우리보다 낮았다.
전체 인구가 고령화되는 가운데 가구 구조에도 변화가 있었다. 2015년 기준 한국의 총가구는 1956만 가구로 이 가운데 48.7%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수는 2010년에 비해 8.9% 늘어, 같은 기간 인구증가율 2.7%보다 높았다. 1인가구의 급증세 탓이다. 실제 1인가구는 전체 가구 가운데 27.2%를 차지해 가장 대표적인 가구 형태로 나타났다. 2010년 조사에선 2인가구(24.6%)가 가장 많았고, 2005년 이전 조사에선 4인가구가 가장 많았다. 10년 사이에 가구 형태가 급격히 변화한 셈이다. 1인가구 비율은 2010년 23.9%에서 2015년 27.2%로 3.3%포인트 늘었다. 시도별로는 강원이 31.2%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인천이 23.3%로 가장 낮았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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