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은행도 통신회사도 뉴스테이 ‘눈독’

등록 2016-09-19 17:20수정 2016-09-19 21:46

기업 보유 땅 뉴스테이 활용해 수익 극대화 추구
건설사뿐 아니라 금융기관과 통신회사 등 다른 업종 기업들이 뉴스테이(기업형 임대) 사업에 뛰어드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대개 부동산 자산을 많이 보유한 ‘부동산 부자’ 기업들로, 일반 매각이 여의치 않은 부동산을 뉴스테이로 활용해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

금융기관 가운데 뉴스테이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케이이비(KEB)하나은행이다. 이 은행은 외환-하나은행 통폐합 등으로 쓸모가 없어진 전국 60개 영업지점 부지를 뉴스테이 리츠(부동산투자회사)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 은행은 리츠에 투자자로 참여한 뒤 리츠가 뉴스테이 오피스텔을 지으면 월세 수익을 10년간 배당받을 계획이다. 또 뉴스테이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리츠에 대출해주고 이자 수익도 챙길 예정이다. 올해만도 서울 신설·청파동 지점, 인천 논현동 지점을 포함한 8개 지점의 문을 닫고 오피스텔 착공에 들어가 3208가구의 뉴스테이 입주자를 모집한다. 내년에도 서울 종로구·동대문구를 비롯해 전국 11개 지점을 없애고 그 자리에 2516가구를 짓는다. 2018년 이후에는 41개 지점을 추가로 선정해 단계적으로 뉴스테이로 개발하기로 했다. 케이비(KB)금융지주 역시 수도권의 노후 영업점을 활용해 뉴스테이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신한은행은 통신사 케이티(KT)와 손잡고 뉴스테이 사업에 진출한다. 앞으로 케이티와 공동으로 리츠를 설립해 이르면 내년부터 임대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앞서 케이티는 부동산 관리 자회사 케이티에스테이트를 통해 뉴스테이 사업에 일찌감치 나섰다. 이 회사는 지방도시 구도심 등에 현재로선 불필요한 전화국 부지를 많이 가지고 있다. 서울 신당동 역세권에 위치한 옛 ‘케이티 동대문 지사’(이전 동대문 전화국)에 이미 ‘동대문 리마크빌’이라는 임대주택을 선보였으며, 앞으로 전국 450곳의 케이티 전화국 부지를 활용해 뉴스테이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케이티에스테이트는 2020년까지 기업형 임대주택 1만가구를 관리하는 전문회사로 성장할 목표를 세운 상태다.

부동산 업계는 이런 움직임이 주택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고 있다. 보수적인 기업문화가 강한 은행이 뉴스테이에 투자한 것은 기업형 임대주택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봤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김규정 엔에이치(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은행으로선 온라인 뱅킹 발달 등으로 불필요해진 많은 부동산을 싼값에 매각하는 대신에 리츠 투자자가 돼 배당수익을 받고, 8년 뒤 분양에 따른 매각차익 등도 노려볼 수 있다. 도시지역에 땅이 많은 은행으로선 뉴스테이가 ‘꿩 먹고 알 먹는’ 사업으로 떠오른 셈”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