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공공기관 청년인턴 ‘유명무실’…정규직 전환 30% 불과

등록 2016-09-21 09:50수정 2016-09-21 10:32

청년인턴 채용기관 가운데 62% 정규직 전환 실적 ‘0’
“사실상 요식행위로 운용, 정규직 전환 실적 평가해야”
정부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마련한 공공기관 청년인턴제가 유명무실하게 운용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해 청년인턴을 뽑은 공공기관의 62%는 단 한명도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았다.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주현 의원(국민의당)이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은 ‘공공기관 청년인턴 정규직 전환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청년인턴을 채용한 공공기관 245곳 가운데 152곳은 단 한명의 청년인턴도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245개 공공기관은 1만3253명을 청년인턴으로 채용했다. 이 가운데 정규직으로 전환된 인원은 4033명으로 전체의 30.4%에 불과했다. 기획재정부는 앞서 공공기관 청년인턴의 정규직 전환 비율을 50%까지 높이겠다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목표치에 턱없이 부족한 결과물인 셈이다. 특히 지난해 76개 공공기관은 단 한명의 청년인턴조차 채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기관별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664명의 청년인턴을 채용했지만, 이 가운데 단 한명도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았다. 이 공단은 앞서 2011년부터 3000명 가까이 청년인턴을 채용했지만, 정규직 전환 실적은 전무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350명)·한국국제협력단(345명) 등도 지난해 정규직 전환 실적이 없었다. 특히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등은 정규직 채용과 연계된 ‘채용형 인턴’을 채용하고도 정규직 전환을 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박주현 의원은 “청년실업률이 다달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청년 실업문제가 심각한 수준이지만, 공공기관 청년인턴제도는 사실상 요식행위에 그치고 있다”며 “공공기관 청년인턴 정규직 전환 실적을 공공기관 평가 항목에 포함시키는 등의 제도 개선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