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 끝낸다던 선미 리프팅빔 8개 중 1개만 설치 완료
준비부족 지적에 해수부 “선체 아래 퇴적물로 시간 걸려”
준비부족 지적에 해수부 “선체 아래 퇴적물로 시간 걸려”
세월호 인양이 9월에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까지 끝내겠다던 선미(배 뒷부분) 리프팅빔 끼우기 작업을 아직까지 마무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리프팅빔 설치는 세월호를 들어올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해양수산부는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세월호 선미 부분에 리프팅빔 8개를 끼워야 하는데, 현재 1개만 설치했다”고 밝혔다. 애초 해수부는 지난달 말까지 선미 리프팅빔 작업을 끝낸 뒤 와이어를 해상크레인에 연결하면 이달 중 세월호가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체 아래 해저면에 뻘·모래·돌 등이 쌓여 있고, 일부 구역은 흙과 돌이 콘크리트처럼 단단하게 굳어진 형태의 퇴적층이 불규칙하게 존재한다”며 “배 밑에 리프팅빔을 끼우려면 토사를 제거해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체 아래 퇴적층은 리프팅빔을 끼우는 데 있어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할 문제인데, 준비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해수부는 “지난해 조사 결과 단단한 퇴적층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선체 바로 아래 지질 상태는 물리적으로 조사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해수부는 “다음달 말까지 세월호 인양을 한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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